한화 삼성 빅딜… 사장단 "모르는 일" 침묵 일관
한화 삼성 빅딜… 사장단 "모르는 일" 침묵 일관
  • 승인 2014.1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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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현지 기자] 한화와 삼성의 빅딜 공식발표가 있기 전까지 임원진은 입을 닫았다.

한화그룹의 26일 발표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지분 포함 81%) 등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 인수 주체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이 회사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삼성그룹 측이 보유한 삼성테크윈의 지분 전량인 32.4%를 8400억원에 인수한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는 공동으로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1조 600억원에 인수한다. 옵션으로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1000억원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삼성도 오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집결했지만, 이들은 매각 소식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일제히 함구했다.

사장단은 이날 회의 참석을 위해 오전 6시께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발걸음을 서둘렀다.

특히 이날은 삼성의 화학·방산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나온 후라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삼성 사장단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은 매각 관련 질문에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말했고, 강호문 삼성전자 대외담당 부회장 역시 "오늘 아침에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답변을 피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모르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고,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전동수 삼성SDS사장도 함구했다.

특히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 사장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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