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토탈·삼성테크윈 등 인수”… 김승연 회장 의지 반영?
한화 “삼성토탈·삼성테크윈 등 인수”… 김승연 회장 의지 반영?
  • 승인 2014.11.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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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현지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주요 석유화학 계열사와 방위사업체인 삼성테크윈을 인수한다.

한화그룹은 26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주요 석유화학 계열사와 방위사업체인 삼성테크윈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대형 M&A 매물을 물색하던 한화그룹이 미국 다우케미칼 대신 삼성을 택했다. 10년 후를 내다본 관점에서 사업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김승연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주요 석유화학 계열사와 방위사업체인 삼성테크윈 인수로 그룹 핵심사업인 석유화학과 방산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힐 수 있게 됐다.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완료한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등 3대 분야로 제조 부문 사업을 재편하고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한화가 미래 먹거리를 찾아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020년까지 주요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인수 건으로 일단 중장기 사업구조 개편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앞서 주력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 폴리우레탄 원료 제조업체인 KPX화인케미칼 지분 50.7%를 420억원에 인수했으며, 호주의 주택용 태양광업체인 ‘엠피리얼’의 지분 40%도 인수했다. 첨단소재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계열사 한화L&C의 건재부문을 매각하고 한화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3억4000만달러 규모의 GDR(해외주식예탁증권)을 발행하고 제약부문 자회사 드림파마를 1945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작업을 벌였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 M&A 매물에도 관심을 보이며 미국 화학회사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부문 인수를 검토했으나, 다우케미칼이 매각 작업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시일을 끌자 또 다른 매물을 물색해 왔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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