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에볼라 비상사태 해제, 설리프 대통령 “국민과 세계 각국에 감사”
라이베리아 에볼라 비상사태 해제, 설리프 대통령 “국민과 세계 각국에 감사”
  • 승인 2014.11.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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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SSTV l 장나래 기자] 에볼라 최대 피해국인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가 국가비상사태를 전격 해제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영 EL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국회 지도부에 전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정부에 따르면 세계 전문가들이 에볼라 감염 둔화세를 잠정 발표했고 이번 주 신규 감염사례가 매일 최고 500건 이상에서 50여 건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

설리프 대통령은 “우리는 싸웠고, 세계와 우리 국민에게 호소했다. 국민이 들어주었고 세계는 화답했다”며 국민과 세계 각국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라이베리아가 국경 폐쇄, 통행금지 및 강제 격리, 학교 폐쇄, 대중집회 제한 등 강력한 규제를 부과했다며 단호한 조치가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리프 대통령은 “전체적으로는 희망적이지만 여전히 농촌에서 위험지역이 속출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앞서 라이베리아는 지난 8월 6일 에볼라의 확산이 정부의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감염자 6822명, 사망자 2836명으로 서아프리카 4개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WHO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나이지리아 등에서 지난 3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한 이래 1만 4098명이 감염됐고 516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미군도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따라 에볼라 대응 임무를 위한 계획을 하향 조정, 당초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배치하기로 했던 병력 4000명을 3000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SSTV 장나래 기자 sstvpress@naver.com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사진 = 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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