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싱글데이에 사상최대 매출 '무려 10조원'… 어떤 날인가 보니 '美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능가'
中 알리바바, 싱글데이에 사상최대 매출 '무려 10조원'… 어떤 날인가 보니 '美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능가'
  • 승인 2014.11.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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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 그룹 회장 마윈

[SSTV l 김우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가 11일(현지시간) 싱글데이(중국명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90억 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알리바바는 싱글데이 당일 매출이 총 571억위안(약93억달러·약 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IDC가 추산한 500억위안을 웃돈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주문건수로는 총 2억7800만건으로 이는 알리바바의 일간 배송 물량인 170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중 모바일 결제가 차지한 비중은 43%로 집계됐다. 알리바바는 다음 3~5일 사이에 2억 6000만건의 물품배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싱글데이 개장 75초 만에 1억위안 매출을 올렸고, 2분 만에 10억위안 규모의 물건을 판매했다. 지난해에 매출액 10억위안 달성에 6분이 소요됐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이어 38분 만에 매출액 100억 위안(1조7800억 원)을 넘었고, 오후 1시31분에 362억위안 어치를 팔아 이미 전년 전체 매출액을 돌파했다.

중국에서는 11월11일을 솔로를 의미하는 숫자 '1'이 4개나 겹쳤다는 데서 착안해 '광군제(이성친구나 애인이 없는 사람을 위한 축제)' 또는 '솽스이(雙十一)'로 부른다. 이 날을 기념하는 20,30대가 증가하자 상인들이 '홀로 빈방을 지키지 말고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라'고 부추기며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싱글데이는 미국의 대표적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액을 능가한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바바의 ′싱글데이′ 매출은 57억5000만달러였다. 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직후 11월 넷째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 다음주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 양일간 매출인 29억달러(지난해)의 두 배 규모다.

특히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싱글데이에 대대적 할인행사를 벌이면서 알리바바의 싱글데이 매출은 천문학적인 속도로 급증,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74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온라인쇼핑 업계 경쟁자인 징둥상청,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 궈메이 등도 다양한 판촉 전략으로 싱글데이 할인행사에 뛰어들어 더욱 경쟁이 치열했다.

SSTV 김우진 기자 sstvpress@naver.com

알리바바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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