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곳 중 1곳, 평균매매가보다 전셋값↑
서울 아파트 10곳 중 1곳, 평균매매가보다 전셋값↑
  • 승인 2014.11.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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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 선호현상 지속

[SSTV l 정찬혁 인턴기자] 더딘 경기회복으로 전세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10곳 중 1곳은 평균 매매가 보다 전세금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1만5349가구의 평균 매매가는 5억2749만원으로 이보다 전셋값이 비싼 가구수는 13만2009가구다.

이는 총 가구의 10%를 차지하는 수치로 2009년 2만1028가구 보다 11만981가구 증가한 것이다. 2009년 이후 5년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보다 비싼 전세가구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서울 평균 매매가는 5억8789만원으로 이보다 비싼 전세가구수는 2만1028가구였다. 2010년 3만1746가구(평균 매매가 5억7729만원), 2011년 5만3613가구(5억7486만원), 2012년 6만3898가구(5억4295만원), 2013년 9만307가구(5억3022만원)다.

이는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 이후 매매시장 약세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줄곧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세시장은 전세 선호현상 등으로 강세를 유지하면서 전세가 5억원을 넘는 고가의 전세 가구수가 늘었기 때문. 주택 구매력이 있음에도 전세를 찾는 세입자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가구수의 80% 가량이 강남3구에 집중됐다. 강남구가 4만1924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송파구가 3만1068가구 서초구가 2만9653가구 순이다.

강남3구의 경우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가장 많이 집중됐고 강남이라는 입지여건으로 다른 지역보다 고가·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 평균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가구수가 많았다.

이밖에 용산구 6970가구, 양천구 6425가구, 광진구 2851가구, 마포구 2783가구, 영등포구 2731가구, 성동구 2153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이라며 "경기 회복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대책만으로 매매 시장을 활성화하기 어려운데다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과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 등으로 전세 물량 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STV 정찬혁 인턴기자 sstvpress@naver.com

전세 선호현상 지속, 서울 아파트 10곳 중 1곳 전세값이 더 비싸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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