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 '의인성' 손상 의심… 허지웅 "맛있는 거 먹자던 사람이 그렇게 돼 화가 난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의인성' 손상 의심… 허지웅 "맛있는 거 먹자던 사람이 그렇게 돼 화가 난다"
  • 승인 2014.11.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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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

[SSTV l 김나라 기자] 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영화평론가 겸 기자 허지웅이 고인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허지웅은 3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스페셜’의 ‘신해철, 마왕이라 불리운 사나이’ 특집에서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던 신해철을 잃은 심경을 밝혔다.

그는 “신해철 형이 100% 다시 일어날 줄 알았다”고 입을 열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허지웅은 故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을 받기 전날인 지난달 16일 그와 나눈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故 신해철은 허지웅에게 몸무게 감량을 알리며 “다이어트가 끝나는 날 킹크랩 먹으러 가자”고 보냈다.

허지웅은 “(이 메시지를 받은 게) 10월 16일이다. 날짜를 계산해보니까 10월 17일 일단 첫 번째 병원으로 간 날”이라며 “이렇게 황망하게 됐으니 지금도 전혀 이해가 안 되고 납득도 안 된다.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 만에 병원에 가고 또 병원에서 그렇게 됐으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故 신해철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스카이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입, 퇴원을 반복하던 중 지난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병원에서 예정된 수술 외에 위 축소술을 진행했다며 해당 병원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주장해왔다.

한편 故 신해철의 부검은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서 진행됐다.

이날 최영식 국과수연구소장은 1차 부검 결과 브리핑에서 “故 신해철의 소장과 심낭에서 각각 1cm와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1차 부검 결과 신해철의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검사가 끝나야 천공의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의인성 손상에 기인한 것으로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故 신해철의 공식 국과수 부검 결과는 추후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약 1~2주 후 발표될 예정이다.

SSTV 김나라 기자 sstvpress@naver.com

故 신해철 부검 결과 / 사진 = MBC ‘다큐스페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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