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넘어 ‘K뷰티’로…화장품업계 '화장 인구 1억' 중국시장 공략 박차
K팝 넘어 ‘K뷰티’로…화장품업계 '화장 인구 1억' 중국시장 공략 박차
  • 승인 2014.10.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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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업계 중국 진출

[SSTV l 전하라 인턴기자] 화장품업계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소비 수준이 향상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사용 인구 1억이 넘는 중국시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국내 브랜드에게 더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2억8341만달러(약 1조344억원)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중국(2억8581만달러)으로 지난해보다 36.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 인구가 1억 명이 넘어선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시장을 이끌며 연 1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화장품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중국 선양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라네즈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상해의 1급 백화점 등 주요 120여 개 도시, 336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995년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했던 LG생활건강은 현재 상해법인을 중심으로 상해·항주·남경·북경 등 중국 내 17개 영업팀(소)를 운영중이다. 백화점 340여 매장과 전문점 등 다양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는 현재 상해의 '빠바이빤(八百伴)', '쥬광(久光)', 북경의 '앤샤(燕莎)'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 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88%를 상회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중국 화장품 사업에 철저한 '고급화 전략'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여성들의 고소득화 추세로 인해 고가의 고급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만큼 VIP 마케팅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중저가브랜드인 더페이샵 역시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 중국 전역에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1년 연매출 161억원에서 지난해 441억원까지 성장했다. 또한 미샤와 네이처리퍼블릭 등도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서용구 한국유통학회 회장(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자체 브랜드 매장을 계속 내고, 온라인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며 "중국은 워낙 큰 땅이기 때문에 다각적으로 진출할 수가 없고, 어느 한 지역(Area)을 택해 거기에서 중국 시장만의 특성을 이해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일단 자체 브랜드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온라인·TV 홈쇼핑 등 성장하는 채널과 함께 브랜드를 키워나가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중국의 1선 도시(베이징·상해등)로 바로 진출하기보다는 2선 도시(허페이·난징 등)와 3선 도시(중소도시)에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지역(Area)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SSTV 전하라 인턴기자 sstvpress@naver.com

한국 화장품업계 중국 진출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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