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정몽구 회장 뚝심 또 통했다
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정몽구 회장 뚝심 또 통했다
  • 승인 2014.10.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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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당진제철소 방문

[SSTV l 온라인뉴스팀]'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정몽구 회장의 뚝심이 또 통했다. 현대제철이 24일 동부특수강의 새주인으로 결정되면서 특수강 일관생산체제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 여파는 특수강시장의 판도변화로 연결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들어가며 향후 특수강업계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인수 제안가격에 대해 "합리적인 적정 금액을 제출했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3000억원 내외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특수강은 원재료인 봉강과 선재를 공급받아 자동차용 엔진 및 변속기에 사용되는 부품소재를 만들어 볼트 및 너트 제조회사에 공급해온 업체다.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로 현대제철은 단번에 자동차용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세아(42%)에 이어 23%의 점유율을 가진 2위 업체로 뛰어오르게 됐다.

현대제철은 또 2016년 준공을 목표로 당진제철소에 연간 100만t 규모의 봉강과 선재를 생산할 수 있는 특수강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원재료 공급부터 완제품 공급까지 모든 공정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로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구상해 온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란 원스톱생산체제를 이뤘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는 '현대제철-동부특수강-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일관체제 구축이 완성됐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는 현대건설 인수와 한전부지 낙찰 등 과감한 베팅으로 승부수를 던져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통 큰 결단이 다시 한번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몽구 회장의 뚝심으로 특수강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함에 따라 포스코와 세아그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특수강 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됨으로써 그동안 소수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영위하던 특수강 시장이 수요자인 부품업체 중심의 시장구조로 전환돼 특수강 및 완성차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정몽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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