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사고 27명 사상 대부분 30~40대 직장인… 포미닛 공연보다 환풍구 붕괴(종합)
판교 사고 27명 사상 대부분 30~40대 직장인… 포미닛 공연보다 환풍구 붕괴(종합)
  • 승인 2014.10.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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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16명 사망 11명 부상

판교 사고 27명 사상 대부분 30~40대 직장인… 포미닛 공연보다 환풍구 붕괴(종합)

[SSTV l 온라인뉴스팀]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현장에서 환풍구가 붕괴되면서 공연을 보던 관람객 1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5시 53분께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포미닛 축하 공연 중 공연장 인근 바닥의 환풍구가 붕괴돼 관람객 27명이 12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약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걸그룹 포미닛 공연을 관람 중이었다. 이들 중 20여 명이 공연을 가까이 보기 위해 공연장 인근 지하주차장 환풍구에 올라갔고 무게를 이기지 못한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참변을 당했다.

사고대책 본부 최영균 분당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9시 50분 공식 브리핑을 통해 “판교 사고로 총 27명이 추락하고 16명이 사망했으며 11명이 부상을 입었다”라고 발표했다. 부상자들은 분당차병원, 제생병원, 정병원 등에 분산 이동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4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와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 축제’ 행사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과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됐다.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도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주관했으며  ‘열정(Passion)’, ‘행동(Action)’, ‘게임(PLAY)’ 총 세 개의 판(PAN)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가운데는 입주기업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이 가져온 폐 IT기기를 모아 그 무게만큼의 ‘1004온도계’의 온도를 올리고 최종적으로 온도만큼 1004프로그램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 현장에는 DJ 파티와 가수 정기고, 걸그룹 포미닛, 티아라 등이 출연해 판교의 젊음과 열정을 만끽하고 발산할 예정이었다.

사고는 포미닛이 무대에 오른 이날 오후 5시53분께 공연장 인근 지하통로와 연결된 철재 환풍구가 위에서 관람하던 팬들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사상자들 대부분은 30~40대 직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판교테크노밸리 1층 유페이스몰에서 열린 이날 축제에 상당수 중·고등학생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환풍구 위에는 무대 앞으로 진출하지 못한 성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참사를 면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대책본부는 분당구청에 차려졌으며 공동대책본부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맡았다.

◇ 사망자 명단(16명)

▲분당차병원 = 윤철(35)·홍석범(29)·신원미상 1명 ▲ 분당 제생병원 = 조대희(35)·정연태(47)·김성대(40)·신원미상 1명 ▲ 성남중앙병원 = 이인영(39)·강희선(20대·여)·김효성(20대)·신원미상 4명  ▲ 도원병원 = 윤병환(49)·신원미상 1명

◇ 부상자 명단(11명)

▲ 분당차병원 = 김한울(29)·김홍철(41)·장세종(36)·정국화(30·여) ▲ 분당 제생병원 = 최윤석(50)·윤대성(40)·정석용(45) ▲ 강남세브란스 = 김소연(20·여) ▲ 서울대병원 = 전재웅(41) ▲ 성남 정병원 = 이미정(31·여)·한은희(32·여)

SSTV 온라인뉴스팀 sstvpress@naver.com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 /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