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맥 지수 담배 환산

[SSTV l 이현지 기자] 빅맥 지수를 담배로 환산하면서 빅맥 지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이른바 '빅맥지수(Big Mac index)'를 활용해 52개 국가의 빅맥 가격과 담배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2일 내놓았다.

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 국가의 빅맥 가격은 평균 4190원이지만, 담배가격은 평균 4851원으로 담배가격이 빅맥 가격보다 비싸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가장 많이 팔리는 2500원짜리 담배 1갑(20개비)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빅맥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빅맥 하나 값으로 32.8개비(한 갑 반 이상)의 담배를 살 수 있다.

반면 호주에서는 빅맥 하나 값으로 담배 6개비만 살 수 있고, 아일랜드(7.6개비), 뉴질랜드(7.7개비), 노르웨이(9.4개비)에서는 반 갑도 살 수 없다.

커피 가격과 비교해도 한국의 담배가격은 낮다. 빅맥지수와 더불어 실제환율과 적정환율의 관계를 알아보는 경제지수인 '스타벅스지수'를 이용해 전 세계 23개국의 스타벅스 카페라테 가격(톨 사이즈 기준)과 담배가격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담뱃값은 커피 값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즉, 한국에서 커피 한잔을 먹는 가격으로 40개비, 2갑의 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담배 6.5개비만 구매할 수 있고 뉴질랜드(7.5개비), 아일랜드(7.6개비), 캐나다(9.3개비)에서는 담배 반 갑도 못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과사전 자료에 따르면 빅맥지수란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가 1986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발표하는 지수를 말한다. 빅맥은 전세계에 매장을 둔 세계적 패스트푸드 회사인 맥도날드의 대표적 햄버거다. 햄버거 가격으로 경제 상황을 설명할 수 있어 ‘햄버거 경제학’이라는 뜻의 ‘버거노믹스(Burgernomics)’라고도 한다.

2004년에 스타벅스의 카페라테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스타벅스지수, 2007년에는 애플사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아이팟지수(iPod Index) 등의 변형이 나타나게 됐다.

빅맥 지수 담배 환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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