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가정 빈 건물 이주를"...브라질 루플리스 시위대, 경찰과 격렬 충동
"가난한 가정 빈 건물 이주를"...브라질 루플리스 시위대, 경찰과 격렬 충동
  • 승인 2014.09.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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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최찬혜 인턴기자] 브라질 경찰이 16일(현지시간) 수도 상파울루에서 불법으로 호텔을 점거해온 약 200가구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키던 중 주택 제공 운동가들인 ‘루플리스’(집없는 사람들) 시위대와 격렬하게 충돌했다.

경찰 약 250명이 6개월 간 20층짜리 빈 호텔 건물을 점거한 약 200가구를 퇴거시키기 위해 현장에 도착하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나무토막을 던졌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상황이 인근 도로들과 상파울루 시립극장 앞까지 확산하면서 일부 시위자들은 버스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고무탄, 최루가스, 섬광 수류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했다.

상황이 진정되고 몇 시간 지나 밤이 되면서 시위대가 도로를 막는 등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충돌이 다시 벌어졌다.

앞서 현지 TV 방송사는 방독면을 쓴 일부 젊은이들이 직접 나무로 제작한 방패로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막고 일부는 인근 사업장을 파손하는 현장을 생중계했다.

마우로 로페스 상파울루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장을 부수고 버스에 불을 지른 혐의로 7명을 체포했다며 추가로 구속한 60명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충돌 중 경찰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루플리스’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이 운동은 가난한 가정을 상파울루에 있는 빈 건물로 이주시키는 운동을 조직하고 있다.

이 운동의 주최측은 상파울루 등 여러 도시에 사는 저소득 주민에게 주택을 제공하라고 시정부에 촉구해 왔다.

사진 =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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