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송전탑 돈봉투' 한국전력 압수 수색... 돈 출처 밝혀질까
'청도 송전탑 돈봉투' 한국전력 압수 수색... 돈 출처 밝혀질까
  • 승인 2014.09.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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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 송전탑 '돈봉투' 압수수색

[SSTV l 이제나 인턴기자] 경찰이 16일 경상북도 청도군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에게 추석연휴 기간 돈을 뿌린 한국전력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송전탑 건설 현장 사무소도 포함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5분께 대구 중구에 있는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건물 5~7층 사무실과 이모 전 지사장의 자택·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이날 오전 9시께 영장을 집행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지 9시간여 걸린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압수수색 영장을) 어제 저녁에 받긴 했는데 일몰 이후라 오늘 아침에 단행했다”면서 “공간이 상당히 넓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앞서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 이모(56) 전 지사장은‘이번에 살포된 돈이 회삿돈이 아닌 개인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의 이 전 지사장 계좌 조사에서도 그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인출된 돈 가운데 500만원은 이 전 지사장의 통장에서, 600만원은 이 전 지사장 부인의 통장에서 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일개 지사장급이 회사일을 위해 거액을 쓴다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한전 대구경북건설지사가 송전탑 반대 주민 로비용으로 자금을 만들어 이 전 지사장 등 직원들에게 지급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 돈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추적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4시께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이 전 서장의 집과 차량을 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바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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