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5조원 붕괴 '위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5조원 붕괴 '위기'
  • 승인 2014.09.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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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큐브 베를린"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IFA걸이 "삼성 스마트홈"을 선보이는 모습

[SSTV l 원다혜 인턴기자]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는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5조42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조원도 붕괴되기 일보직전이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주가가 약 2년 만에 120만원을 하회했고 실적 부진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높다”며 “애플 아이폰6와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이익률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 5조2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연구원은 “애플이 대형화면 아이폰6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삼성 갤럭시의 가장 큰 장점이 퇴색됐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5조4020억원의 전망치를 내놨다. 노근창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ASP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삼성증권(5조6960억원), BS투자증권(5조6670억원), 현대증권(5조9180억원), 메리츠종금증권(5조9230억원), 신한금융투자(5조9720억원), KDB대우증권(5조9730억원) 등이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60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조1636억원)보다 35% 감소한 것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세가 빨랐으나 향후 감소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며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이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고 정보기술·모바일(IM)도 이번 분기 영업이익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증권사 사이에서도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성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의 CW 정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듯 하다”며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경쟁 혹은 마케팅비용 전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가 비슷한 디자인을 지속하고 콘텐츠 생태계를 충분히 조성하지 못하면서 시장 트렌드에 뒤처졌지만 금속 케이스, 구부러지는(bended) 디스플레이 등을 통한 디자인 개선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계 투자은행 BNP파리바의 피터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대표상품인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의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스마트폰 이익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제기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자사의 스마트폰 사업이 견고하고 지속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주가는 시장에서 회의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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