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기수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은 나왔다" 유가족 분노
세월호 조기수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은 나왔다" 유가족 분노
  • 승인 2014.09.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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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조기수

[SSTV l 이현지 기자] 세월호 조기수의 발언이 유가족의 분노를 샀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3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준석(68) 선장 등 15명에 대한 제14회 공판을 열어 전날에 이어 피고인 신문이 이어졌다.

검사는 이날 재판에서 조기수 이모(56)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며 조기수 이씨가 검찰 조사 당시 진술했던 내용을 공개했다.

이씨는 검찰에서 "배가 침몰하면 탈출하기 더 쉽다. 수면에서 (기관부원들이 있던) 3층 갑판까지 높이가 보통 3층 건물보다 높지만 배가 좌현으로 더 침몰하면 수면과 가까워진다. 그래서 탈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세월호 조기수 이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당시 선내방송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느냐고 검사가 묻자 "퇴선방송을 해야 하는데 방송이 잘못됐다"라며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은 나오고…. 화물 기사들이 그러는데 객실로 갔다가 (선내방송에 따르지 않고)나와서 구조됐다고 하더라"고 덧붙여 유가족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씨는 사고 당시 기관실에 있다가 기관장 연락을 받고 곧장 3층 자신의 객실 앞 복도에서 동료 기관부원들과 대기하다가 목포해경 123정의 고무보트에 구조됐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세월호 조기수/사진= 뉴시스(서해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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