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사망, '훈련 상황 대처 매뉴얼 없었다'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훈련 상황 대처 매뉴얼 없었다'
  • 승인 2014.09.0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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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SSTV l 고대현 기자] 특전사 하사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포로 훈련이 매뉴얼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특전사 정훈계획장교 안등모 중령은 "아직 이번 훈련과 관련해 상황에 대처하는 내용을 적은 매뉴얼은 보지 못했다"라며 "미 특전사에서 시행하는 훈련을 실전감 있게 준비해 시행하기 위해 올 4월부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처음 실시한 훈련에서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당시 훈련 중 사망한 이모(23), 조모(21) 하사는 훈련 중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여단 교육훈련기획장교 담당 김홍정 중령은 "주간에도 실시한 훈련을 야간에 이어 하면서 훈련 강도를 높이기 위해 두건의 끈을 묶긴 했지만 주간과 동일하게 훈련이 이뤄졌다"며 "외부에서 압력을 가하거나 인권을 유린할 만한 행동은 없었다"면서 "두 하사가 고통을 호소했지만 교관 등이 훈련의 일환으로 판단하면서 대처가 신속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10시 40분께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특수전 훈련 도중 이 모(23) 하사와 조 모(21) 하사 등 2명이 숨졌다. 사망한 특전사 하사 2명은 청주 시내의 모 병원으로 옮겨져 영안실에 안치됐다.

이날 사고 당시 이들을 포함한 총 10명은 부대 내 훈련장인 포로결박실에서 머리에 천으로 만든 두건을 쓴 채 있던 중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긴급 치료 후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전사 하사 2명 사망/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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