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환자 급증' 10세 이전에 고환·음모·가슴 등 신체 변화 "세심한 관찰 필요"
'성조숙증 환자 급증' 10세 이전에 고환·음모·가슴 등 신체 변화 "세심한 관찰 필요"
  • 승인 2014.08.2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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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조숙증 환자 급증

[SSTV l 김나라 인턴기자]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어린이·청소년이 최근 5년간 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09년 2만1712명에서 지난해 6만6395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 2만8251명, 2011년 4만6250명, 2012년 5만5333명 등으로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만452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만8780명(28.3%), 대구 4600명(6.9%) 등의 순이었다.

지역 형태별로는 중소도시(4만4534명)에 살고 있는 환자가 대도시(2405명)와 농어촌(2777명) 거주자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91.2%로 남성 8.8%보다 10.4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10~19세(4105명)으로 10세 미만(1993명)보다 2.1배 많았다. 반면 여성은 10세 미만 환자(4만8609명)가 10~19세(1만8199명)에 비해 2.7배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가장 흔한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의 경우에는 남아의 고환 부피가 4mL 이상으로 커지는 것이 가장 처음 나타나는 신체 변화이나, 일반인이 쉽게 평가할 수 없는 항목이다. 이후 음모가 나타나며 신장 증가 속도가 증가하고 여드름이 나타난다.

여아는 유방이 생기면서 키 성장 속도가 증가하고, 음모가 나타나며 여드름이 생긴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는 속도는 개인차가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이 일찍 멈출 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위축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성조숙증 환자 급증은 환경호르몬의 영향과 아동 비만이 늘어난 것 때문으로 설명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은 "성조숙증 통계는 비급여 항목인 성장클리닉과 약국·한방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제외된 수치여서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조숙증 치료를 받지 못한 여아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부모와 갈등, 학교생활에서 문제점을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고 나아가 약물·알코올을 남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정부는 성조숙증과 같은 성장장애 치료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조숙증 환자 급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조숙증 환자 급증, 엄청 많네" "성조숙증 환자 급증, 대책 빨리 마련해야 할듯" "성조숙증 환자 급증, 원인이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조숙증 환자 급증 / 사진 = MB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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