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추락 사고 1시간 만에 폴리스라인 설치 ‘대처미흡’
광주 헬기추락 사고 1시간 만에 폴리스라인 설치 ‘대처미흡’
  • 승인 2014.07.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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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헬기추락 사고

[SSTV l 이현지 기자] 광주 헬기추락 사고가 일어나고 경찰이 미흡한 대처를 보였다.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을 마치고 복귀하던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17일 오전 10시54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성덕중학교 뒤편 아파트단지 밖 인도에 추락했다. 오전 10시49분께 광주공항에서 이륙한지 5분 만이었다.

광주 헬기추락 사고로 조종사 정성철(52) 소방정, 또다른 조종사 박인돈(50) 소방위, 안병국(38) 소방장, 신영룡(42) 소방교, 이은교(31) 소방사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다. 거리를 걷고 있던 고등학생 박모(19)양이 추락한 헬기에서 튄 파편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경찰의 사고 수습, 현장 통제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54분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한 뒤 약 1시간이 지난 시점까지도 폴리스라인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

광주지방경찰청은 헬기추락 직후 현장인 광주시 광산구 장덕동 성덕중학학교 주변에 의경 등 경찰력을 대거 투입하기만 했을 뿐 제대로 된 현장 통제는 한동안 하지 못했다.

경찰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추락 현장 주변에 분산된 헬기 파편을 주민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발로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헬기 파편은 사고 원인 조사에 중요한 자료다.

현장은 평소에도 주민들과 차량으로 북적이는 곳인 데다가 이날은 굵은 빗줄기까지 쏟아져 어수선함은 더욱 컸다.

경찰은 1시간 여 뒤부터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주민들의 현장 접근을 막았지만 사고 현황을 파악하러 나온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까지 통제했다가 항의를 받기도 했다.

광주시에서 나온 한 공무원은 “피해 상황을 파악 후 주민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나왔는데, 경찰이 현장 주변도 가지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항의를 하자 현장 진입을 허용했다.

한편 경찰은 비가 내리고 옅은 안개가 끼인 상태에서 낮게 날던 헬기가 추락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회수한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광주 헬기추락 사고/사진=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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