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 추락 사고, 조종사 마지막까지 인명피해 줄이려고 했다
광주 헬기 추락 사고, 조종사 마지막까지 인명피해 줄이려고 했다
  • 승인 2014.07.17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광주 헬기추락 사고 현장

[SSTV l 이현지 기자] 광주 헬기추락 사고가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지만 조종사가 피해를 막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을 마치고 복귀하던 강원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17일 오전 10시54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성덕중학교 뒤편 아파트단지 밖 인도에 추락했다. 오전 10시49분께 광주공항에서 이륙한지 5분 만이었다.

광주 헬기추락 사고로 조종사 정성철(52) 소방정, 또다른 조종사 박인돈(50) 소방위, 안병국(38) 소방장, 신영룡(42) 소방교, 이은교(31) 소방사 등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다. 거리를 걷고 있던 고등학생 박모(19)양이 추락한 헬기에서 튄 파편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지만 헬기를 조종한 소방관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전해지고 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성덕초, 성덕고가 위치해 있으며 모두 6개 고층 아파트단지와 주민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상가까지 자리 잡고 있다.

헬기 추락 지점은 성덕중으로부터 불과 1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아파트 건물과도 거의 맞닿을 정도로 가깝다.

헬기가 학교, 아파트 건물에 추락하지 않았지만 산산 조각난 헬기 파편이 튀면서 주변 상가 2~3곳의 유리문이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여고생 1명이 다쳤다.

인근 상점의 상인은 “헬기 추락지점이 학교와 아파트, 상가 건물을 간신히 비켜간 바로 옆 인도인 점에서 소방관들이 마지막 순간에 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지휘천막을 설치 후 산산 조각난 헬기 동체들을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비가 내리고 옅은 안개가 끼인 상태에서 낮게 날던 헬기가 추락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회수한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광주 헬기추락 사고/사진=News1

[SSTV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Copyright ⓒ SS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