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 수질오염 증거? 수자원공사 “오염 심한 수역에서 생육 어려워”
큰빗이끼벌레 수질오염 증거? 수자원공사 “오염 심한 수역에서 생육 어려워”
  • 승인 2014.07.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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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현지 기자] 한국수자원 공사가 큰빗이끼벌레는 1990년 중후반부터 서식했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강정고정보 인근 죽곡위수장에서 성인 손바닥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녹조와 마찬가지로 수질 오염의 증표로 볼 수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곳 역시 오염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큰빗이끼벌레는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죽어 심한 악취와 강의 부영양화를 일으키고 강의 수질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큰빗이끼벌레는 외래종 태형동물로 흐름이 멈춘 호수나 저수지의 돌 바닥 수초 등에서 이끼 모양처럼 서식한다. 1mm 미만의 개체가 서로 뭉쳐져 축구공만한 크기로 커지며 99.6%는 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수자원공사 측은 “큰빗이끼벌레는 외래종으로 1990년대 중후반부터 우리나라의 대형 인공호수, 강, 저수지 등의 정체수역에 서식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연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정수역부터 다소 오염된 수역에 걸쳐 출현하는 특성상 수질의 지표생물로 볼 수 없고, 독성이 없으며 오염이 심한 수역에서는 생육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수자원공사는 “내부가 투명한 젤리상태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 심미적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보 방문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보를 중심으로 지난 6월 17일부터 순찰점검 강화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자원 공사는 “수자원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역본부장, 수계통합물관리센터장 및 관리단장으로 구성된 ‘생태계(큰빗이끼벌레) 대응 TFT(가칭)’를 구성해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환경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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