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끝까지 간다’ 조진웅 “다작?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SS인터뷰] ‘끝까지 간다’ 조진웅 “다작?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 승인 2014.06.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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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임형익 기자]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속 김판호 역 이후로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제 그의 이름 앞에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바로 ‘끝까지 간다’ 속 강렬한 악역 박창민으로 돌아온 배우 조진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감독님이 어떻게 연출하실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박창민이라는 캐릭터를 일반적이고 정형화된 모습이 아닌 다른 색다른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었죠. 그래서 행동과 습관,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머릿 속에 그려가면서 그만의 개성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 “매 작품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작품 할 때마다 어떤 식으로 표현해달라고 주문을 하는데 그게 참 다양해요. 겉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배우로서 그 차이를 찾아내 캐릭터를 구축해나갈 때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맡게 된 박창민이라는 캐릭터는 악역이지만 좀 차분하게 보이려 노력했어요. 그래서 주어진 상황에서 이 사람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죠. 거기에 액션장면도 만만치 않아서 쉽지 않은 작업이었죠. 하지만 재미있었어요.”

이어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선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이)선균 형과 정말 처절하게 붙었던 거 같아요. 사실 우리 영화 속 액션은 합이 주는 통쾌함은 없어요.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가 중요했기 때문에 진짜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아파트신은 4일 정도 촬영했는데 온 몸에 멍이 들어서 스태프들이 걱정을 많이 해줬어요. 물론 다치기도 하죠. 하지만 다칠까봐 마냥 걱정할 수 없잖아요. 상처가 생기면 훈장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촬영이 끝날 때 정말 속 시원해져요. 후회가 남지 않죠.”

   

◆ “다작배우?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을 때 희열 느낀다.”

‘끝까지 간다’가 시작한 후 조진웅은 1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야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다. 함께 출연한 이선균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지만 그는 엄청난 몰입감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처음 시나리오에는 욕도 많이 하고 거칠게 표현돼 있었어요. 하지만 감독님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달래거나 회유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게 됐죠. 고건수가 고등어처럼 제 앞에서 팔딱거리는 것을 보는 데 짜릿하더라고요. 물론 촬영이 끝나고 힘들어하는 (이)선균이 형을 보면 미안하기도 했지만요.(웃음) ‘언제 등장하느냐’는 상관없어요. 캐릭터가 정말 재밌었기에 참여했던 거죠.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였거든요. 또 감독님에게 리딩 때부터 ‘재미가 없으면 재미없다고 할께요’라고 했었는데 촬영을 진행하면서도 많은 걸 열어주셨어요. 그러다보니 박창민이라는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말미 조진웅은 “힘들지 않느냐. 체력관리 비법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사실 다작을 해도 극명한 캐릭터를 하다 보니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며 “촬영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재미있다. 평생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끝까지 간다’의 흥행몰이에 이어 오는 여름 조진웅은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군도: 민란의 시대’ 최민식 류승룡의 ‘명량’ 두 대작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SSTV 임형익 기자 sstvpress@naver.com

조진웅 = SSTV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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