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노 아빠찾기 소송 첫 승소, 혈연관계 입증 ‘유사 소송 잇따를까’
코피노 아빠찾기 소송 첫 승소, 혈연관계 입증 ‘유사 소송 잇따를까’
  • 승인 2014.06.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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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지민 인턴기자]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코피노(Kopino, 한국인과 필리핀인의 합성어)’의 아빠찾기 소송 중 첫 승소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 권양희 판사는 필리핀에 사는 A군과 B군이 한국에 사는 C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A군과 B군은 C씨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고 코피노 아빠찾기 소송 첫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업가 C씨는 한국에서 결혼해 자녀를 둔 상태로 혼자 필리핀에서 회사를 운영하던 중 현지 여성 D씨를 만나 동거했다. C씨와 D씨 사이에서는 A군과 B군이 태어났다. 그러나 C씨는 10년 전 한국으로 귀국한 뒤 다시 돌아가겠다는 B씨, A군 B군 가족과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이에 D씨는 C씨의 이름과 사진만을 들고 한국에 입국해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서 만난 변호사의 도움으로 지난 2012년 12월 소송을 제기했다. D씨가 제기한 코피노 아빠찾기 소송은 1년 6개월 여 끝에 법원이 A군과 B군, C씨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관에 맡기면서 혈연관계를 입증했다.

권 판사는 필리핀에서 작성된 A군 B군의 출생증명서에 C씨가 아버지로 기재된 점과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5월 30일 A군 B군의 친자확인 청구를 받아들였다. 코피노 아빠찾기 소송 첫 승소 판결이 확정되면 D씨는 C씨에게 양육비 등을 청구할 수 있다.

한편 코피노 아빠찾기 소송 첫 승소 결과는 3만 명에 달하는 코피노 숫자와 함께 유사 소송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SSTV 이지민 인턴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MBC 뉴스 (기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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