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문창극 사퇴 시위 “되지도 않을 사람이 망언을 했다”
김복동 할머니, 문창극 사퇴 시위 “되지도 않을 사람이 망언을 했다”
  • 승인 2014.06.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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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박선영 인턴기자]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89)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김복동 할머니는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 앞에서 “문창극 후보자는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청문회까지 갈 필요 없다. 왜 그런 사람을 청문회에 보내느냐”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김복동 할머니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극우 친일적 신념을 지닌 자를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 “문창극 후보자는 진심을 사과하고자 한다면 후보직 자진사퇴하라” 등의 글이 적혀있었다.

김복동 할머니의 1인 시위는 문 후보자의 “일제 식민지 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을 때문. 김동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사무총장은 “할머니가 대통령을 향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해서 청와대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는 각국을 다니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을 한다”고 운을 떼며 “이제야 정부도 눈을 뜨나 했더니 엉뚱하게 ‘되지도 않을 사람’이 국무총리로 나와서 망언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김복동 할머니는 문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서 “(문창극이) 처음에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해놓고 며칠 떠들썩하니 사죄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했다”며 “사과가 아니라 무엇을 해도 그 사람은 국무총리 자격이 못 되고 깨끗이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문 후보자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고 “‘하나님의 뜻’이란 말은 종교적 인식일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김복동 할머니는 30분 동안의 1인 시위를 마친 뒤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준비 중인 인근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자리를 옮겨 문 후보자 총리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SSTV 박선영 인턴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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