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기업 징후, 최대주주 잦은 변동 등… ‘이런 회사 투자하지 마세요’
상장폐지 기업 징후, 최대주주 잦은 변동 등… ‘이런 회사 투자하지 마세요’
  • 승인 2014.06.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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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아라 인턴기자] 일반 투자자들이 믿고 보다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상장폐지 기업 징후 4가지가 공개됐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상장폐지 사유 발생기업 23사와 관리종목 신규지정기업 16개사 총 39개사를 상장폐지 기업 징후를 보인 기업으로 규정, 이를 바탕으로 ‘상장폐지 사유 발생기업 주요 특징’을 16일 발표했다.

◇자금조달 현황

올해 3월말 현재 상장폐지사유 등 발생기업 39사의 최근 3년간 자금조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공모실적은 전년대비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소액공모 및 사모(소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 조달금액은 각각 전년대비 약 2배에서 2.5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상장폐지 사유 등 발생기업의 경우 주로 사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음을 의미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지배구조 및 경영권

조사대상 기업 39개사 중 정상기업보다 최대주주 변동이 발생한 회사는 23개사였다. 이중 대표이사 변동이 이루어진 회사는 21개사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동비율이 22%, 대표이사 변동 비율이 28%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또 이 39개사 중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한 회사는 7개사로 경영권이 자주 변동돼 회사가 내부통제도 취약해 상장폐지 기업 징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 회사의 영업위험

조사대사 기업 39개사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4년 3월 말까지 사업을 추가 및 변경한 회사는 22개사이며 이중 11개사는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거의 없는 다른 업종을 추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타법인 출자 및 사업 변동이 잦고 연관성이 적은 사업을 많이 추가한 경우 재무구조 및 영업실적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조사대상 기업 39개사의 2013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외부감사의견 중 34개사의 감사의견에 기업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9개사는 ‘비적정의견’, 15개사는 ‘적정의견’ 또는 ‘특기사항’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됐다.

또 이들 34곳 중 절반인 19개사가 2011년과 2012년에도 ‘비적정의견’이나 특기사항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상장폐지 기업 징후를 보여 전전년도부터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금감원 측은 “일반투자자는 상장폐지 기업 징후 등을 숙지해 투자해야 한다”며 “주요 특징이 나타나는 기업들에 대해 증권신고서 심사 강화 및 전자공시시스템 게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아라 인턴기자 sstvpress@naver.com

사진 = MB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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