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역린' 현빈 "인간적인 정조, 묻어나게 하고 싶었다" ①
[SS인터뷰] '역린' 현빈 "인간적인 정조, 묻어나게 하고 싶었다" ①
  • 승인 2014.05.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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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으로 돌아온 배우 현빈 ⓒ 롯데엔터테인먼트

[SSTV l 임형익 기자]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배우 현빈이 군 제대 후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으로 돌아왔다. 세월호 사고 애도 속에서 개봉을 한 후에서야 이뤄진 인터뷰에서 현빈은 3년 만에 복귀하게 된 심경과 '역린'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선 시나리오가 재미있었어요. 정조에 대해서는 '사도세자의 아들' '개혁군주'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 있는 정조가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실제 영화 내에서도 왕으로서 군림하는 모습은 별로 없어요. 그리고 캐릭터들이 시나리오 속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것 같은 느낌이 좋았어요.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펼쳐 보이잖아요. 그 점이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된 것 같아요."

   
영화 '역린'으로 돌아온 배우 현빈 ⓒ 롯데엔터테인먼트

◆ '역린'을 택한 이유?… "인간적인 정조 표현하고 싶었다."

"'역린' 속 정조는 인간적인 모습이 다른 작품에 비해 훨씬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다보니 정조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굉장히 처절하게 살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극 초반에 등장하는 운동장면이에요. 그런 힘겨운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기본적으로는 작가님이 쓴 '등근육이 세밀하다'는 지문 한 줄의 영향이 크기도 했지만요.(웃음) 자기 사람들에게 하는 모습, 자기가 처해 있는 상황 속 모습 등 인간 정조를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화 '역린'으로 돌아온 배우 현빈 ⓒ 롯데엔터테인먼트

◆ "존현각 장면, 한 달 동안 촬영… 힘들었다"

현빈은 촬영을 앞두고 검술부터 승마까지, 사극 속 정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장면이 바로 영화 속 말미에 등장하는 '존현각 장면'. '한 달간 촬영을 진행했다'는 현빈의 말 속에서 당시 고충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었다.

"한 달간 그 장면을 촬영했는데 사실 저보다는 (조)정석 씨가 정말 많이 힘들었을 거에요. 존현각 앞에서 비를 맞은 후 온 몸이 상한 채로 저와 마주하게 되잖아요. 정말 추운 날씨에 촬영을 해서 스태프들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죠. 전 대신에 계속 몸을 만들면서 촬영에 임했어요.(웃음)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못 잔 것 같아요. 운동하고 촬영장에도 가야 했는데, 그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예민해졌죠.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정말 '역린' 첫 촬영은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막상 현장으로 돌아가니 긴장감이 흐르더라고요. 그 느낌을 (박)성웅 선배가 눈치를 채고는 '뒤에서 잘 받쳐줄테니 마음대로 해보라'고 격려를 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함께한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이 있었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조재현 박성웅 정은채 등이 출연한 영화 '역린'은 지난 18일까지 364만 명을 동원,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SSTV 임형익 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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