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 “16번 채널 사용 안 해… 화물 결박도 문제”
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 “16번 채널 사용 안 해… 화물 결박도 문제”
  • 승인 2014.04.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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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9’ 캡처

[SSTV l 장민혜 기자] 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논란이 거세졌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 ‘뉴스9’ 지난 21일 방송서 세월호 전 항해사 김 모 씨가 손석희 앵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입을 열었다.

이날 세월호 전 항해사 김 씨는 ‘뉴스9’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가 아닌 제주도로 연락한 이유를 밝혔다. 세월호 전 항해사는 “세월호가 보고를 하지 않더라도 진도 VTS(관제센터) 안에 들어가면 보고 해야 한다. 하지만 37분 사이에 보면 450명, 500명 물어보는 건 애초에 의무사항이었던 보고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운을 뗐다.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가 왜 가까운 진도 VTS가 아니라 제주 VTS로 연락한 것 같냐”며 묻자 그는 “채널 12로 모든 배는 선박 VTS가 2대 있다. 16은 잘 안 쓴다. 16을 쓰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공용 채널인 16번을 쓰면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에 보고 사실이 밝혀져 회사가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잘 쓰지 않는다. 16번 채널을 규정상 틀어놓지만 주로 12번 채널을 쓴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16번 채널을 쓰면 잘못이 다 드러나기 때문이냐”며 묻자 세월호 전 항해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세월호 전 항해사는 “16번 오픈은 해놓지만 거의 12번하고 이야기한다. 규정상 열어놓게 돼 있으니 열어놓고 있지만 쓰지 않는다.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당국에서도 조사해야 한다. 다른 배도 이런 관행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세월호 전 항해사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관해 “다른 결함보다도 사고 당시 세월호가 화물 결박을 제대로 안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석희 앵커가 “화물 결박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며 묻자 “자동차, 컨테이너 등 결박을 형식적으로 장난 비슷하게 했을 것이다. 앞뒤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건 형식적이고 좌우로 하는 건 안 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전 항해사는 “결박하는 걸 연구하는 게 돈이 굉장히 비싸다. 회사에 신청해도 잘 안 해준다. 인천에서 출항해 부산으로 들어오게 되면 12시간을 온다. 당직 교대자가 내려가서 결박하고 다시 확인하는 건 정상적인 배의 절차다. 정상적으로 결박이 다 된 배들은 내려가서 당직교대하고 고정된 걸 검사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전 항해사는 인터뷰에서 변침 구간을 설명했다. 그는 “변침을 한다는 게 크게 한 게 아니고 배를 타고 있으면 진도 VTS에서 아무것도 못한다. 배가 오는 조류가 세다 보니까 이쪽 저쪽에 소용돌이가 조금씩 발생한다”라며 “큰 소용돌이가 발생한다. 그건 차고 가도 된다. 그러다 항해사가 빠졌을 때 겁이 났을 테고 병풍도를 통과했을 때 우현변침을 하면 된다. 제대로 갔을 때는 배가 130도나 135도로 갔을 것이며, 수동 조타를 하지 않고 자동 조타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조타를 안 했지 않는가. 만약 손석희 앵커가 집에 가면서 차량을 운전할 때 물건을 2단으로 쌓았는데 급히 회전을 안 하더라도 차량이 좌회전 우회전 하다 보면 차선을 바꾸다가 화물이 어떻게 되겠느냐. 화물이 결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이어 세월호 전 항해사는 “화물이 왔다갔다 하면서 배를 더 기울게 했을 것이다. 화물이 떨어지며 쿵 소리가 나자 5개월밖에 안 된 선원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조타수한테 스타폴트 체인이라고 수동으로 조타실을 지휘했을 것”이라며 “경력이 짧은 사람이기 때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한편 16일 오전 8시 55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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