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박시환, “가수 박시환? 내일이면 깰 꿈같았다” ①
[SS인터뷰] 박시환, “가수 박시환? 내일이면 깰 꿈같았다” ①
  • 승인 2014.04.1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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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M

[SSTV l 장민혜 기자] 케이블채널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5’(이하 슈스케5) 속 박시환은 ‘볼트청년’이었다. 시즌이 마무리된 후에도 그는 ‘볼트청년’이었고 노래 잘하지만 손에 기름때 묻은 청년이었다. 정비공으로만 기억되던 박시환은 10kg 감량 후 상반신 누드라는 파격적인 티저 콘셉트를 공개하며 어느 좋은 봄날에 ‘가수’라는 날개를 달아 날아올랐다.

- ‘슈스케5’ 출연자 중 가장 먼저 데뷔하게 됐다.

“꿈만 같다. 앨범이 나오는 날이 되어서야 떨린다. 며칠 전까지 현실 감각도 없었다. 정식 가수가 됐으니 많은 분이 저를 가수로 알아줬으면 좋겠다. 기다려준 분들도 만족할 수 있었으면 한다.”

- ‘슈스케5’를 통해 주목받았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나.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 꼬리표가 되지 않을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자랑스러운 명찰이 될 것 같다. ‘슈스케5’를 통해 저를 아는 분들이 많아졌다. 또 모두 노래를 잘하는데 그런 분들과 경쟁했다는 게 영광이다.”

- ‘슈스케4’까지는 떨어졌지만 ‘슈스케5’에서는 결국 준우승에 올랐다.

“‘슈스케4’까지는 피드백도 받지 못하고 통보 없이 떨어졌다. 2차 예선까지는 1분 동안 내 모든 걸 보여줘야 했다. 떨어져도 왜 떨어진지 몰랐다. ‘슈스케5’에서는 대단한 가수들이 저에게 조언해줬다. 말해주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좋았다. 혹평을 받아도 감사했다.”

- ‘슈스케5’ 방송 후 여러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왔을 것 같은데 CJ E&M을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같이 일하고 앨범 작업하면서도 편했다. 잘해주시기도 하고. 모든 분이 친절하고 잘 맞는다.”

- 이번 앨범 발매 며칠 전에 ‘슈스케4’ 출신 에디킴이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선배님이고 같은 ‘슈스케’ 출신이지 않나. 잘 됐으면 좋겠다. 차트에서 오디션 출신이라는 시선보다 가수로서 서로 잘 되고 나중에 만나보고 싶다.”

- 얼마 전 ‘슈스케5’ 당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지석진과 만났는데.

“깜짝 놀랐다. 연예인이고 유명한 분이지 않나. 트위터에 글 남겼을 때 기사와 트위터를 봤는데 고맙고 신기했다. 그때 사실 집에 있어서 ‘이대로 잊히겠거니’ 했다. 어느 날 진짜 밥 사준다시더라.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멋있게 살자고도 하셨다. 좋은 분이라는 걸 느꼈다. 이번에 데뷔 앨범 나왔으니 직접 가져다 드리겠다고 했다.”

- 오디션 스타들이 대거 활약 중이다. 라이벌로 생각되는 사람이 있나.

“라이벌이라는 생각을 안 해봤다. 오디션 스타들끼리 모여 동호회를 하면 좋겠단 생각을 해봤다. ‘슈스케5’ 멤버들은 계도 하고 두루두루 친하다. 다른 시즌 분들과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 ‘슈스케5’ 결승전 당시 박재정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경쟁보다는 같이 잘 되는 게 좋다.”

   
ⓒ CJ E&M

- ‘박시환’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번에 출사표를 공개했던데.

“냉면은 10초 만에 먹는 장기가 있다. 소주 마시기도 있다. 사실 장기가 없어서 개발 중이다.(웃음)”

- 윤시윤 닮은꼴과 성동일 아들 성준 닮은꼴도 있다.

“오디션 당시에도 급히 사과했다.”

- 대중들에게 기억될 만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모태솔로’라는 말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민망했는데 방송 출연하면서 말하다 보니 괜찮아졌다. 저만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웃음) 좋아하면 티 내지도 않고 오래 지켜봐야 한 여자가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자격지심이 심한 편이다.”

- ‘슈스케5’ 속 ‘볼트 청년’에서 ‘가수’ 박시환이 됐는데.

“현실감도 없고 꿈같다. 대단한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는 것도 신기했고 내일이면 깰 꿈같은 느낌을 받았다. 첫 번째 무대 녹화를 마치고 나니 ‘나는 가수가 되었구나’ 싶더라. ‘가수 해야지’가 아니라 ‘어떤 가수가 될까’를 생각하게 됐다. 많은 분을 돕고 싶다. 기부부터 시작해서 도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행복해지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는 들을 여유가 있어야 듣는다고 생각해서 행복해지는 사람이 많아지면 언젠가 내 노래도 들을 수 있을 테니까.”

- MTV 녹화 무대 이후 찾아온 팬들에게 큰절한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많은 분이 와주셔서 깜짝 놀라고 기도 살았다. 팬분들 덕분에 힘이 됐다. 멀리서 온 분도 있어서 모두에게 감사했다. 한 명씩 악수했는데 울컥했다. 실제로 우는 분도 있었다. 저에게 행복하게 지내라고 이야기해주셨다. 그 말 들으니 ‘여러분이 행복하셔야 하는데 왜 나에게 행복하게 지내라고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 덕분에 가수가 됐으니 빚이 많다. 저는 가수가 되어서 행복해졌으니까 저를 좋아해 주는 분들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앨범 공개 전 상반신 누드 티저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지 않나.

“뜨거운 반응이 있을지 몰랐다. ‘누드’라는 단어가 어색했다.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가수가 노래를 잘하면 좋겠지만 노래 이외에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다 보여드릴 생각이다. 그런 각오로 상의를 탈의했다.”

- 상반신 누드 티저 공개 후 10kg 감량 소식도 알려졌다.

“그동안 살던 패턴과 바꾸려도 살도 빼고 운동도 했다. 가수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사는 게 거의 녹음실-연습실-집-헬스장의 반복이었다. 좋은 반응이 있어서 잘 했다고 생각했다.”

- 티저 사진을 보니 ‘슈스케5’ 출연과는 사뭇 다른 강렬한 모습이었는데.

“화장하는 자체가 낯설었다. 평소 돌아다닐 때 편하게 다니기도 했고 화장은 상상하지도 못했다.(웃음) 눈 화장할 때 힘들었다. 그런 모습도 좋아해 주셔서 재미있더라. 직접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 지금도 로션 정도만 바르고 다니지만, 앞으로 가끔 그런 진한 화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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