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우사수’ 박민우, 연기 갈증 채워준 ‘가벼움의 무거움’
[SS인터뷰] ‘우사수’ 박민우, 연기 갈증 채워준 ‘가벼움의 무거움’
  • 승인 2014.03.2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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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김숙현 기자] 드라마에 있어 연상녀와 연하남의 러브스토리는 매번 있던 소재였다. 수많은 남자 배우들이 연하남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고 다양한 유형의 연하남이 안방극장을 흔들어왔다. 그러던 중 어떤 상황에도 꺾이지 않는 순애보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얻은 연하남이 등장했다. 지난 11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연출 김윤철 | 극본 박민정, 이하 우사수)의 최윤석, 배우 박민우였다.

최윤석(박민우 분)은 놀라울 만큼 올곧은 순정으로 연하남의 정석을 표현했다. 10살 연상 김선미(김유미 분)를 촉촉한 눈망울로 바라보며 “누나”를 연발하고 애틋한 순정을 끊임없이 발산한 결과 김선미의 사랑을 쟁취했다. 그런 최윤석을 그려낸 박민우는 그의 입가에 파인 보조개처럼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에 풋풋한 순수함과 설렘을 남겼다.

‘우사수’를 만나기 전의 박민우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은 그의 데뷔작인 2011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였다. 당시 박민우가 연기한 김바울은 최윤석과 극과 극이지만 한 여자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17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도 ‘꽃미남 라면가게’ 김바울을 기억해 주시는 분이 많다”는 박민우에게 김바울과 최윤석의 공통점인 짝사랑을 언급하자 “어, 그러네. 겹치네요.” 방금 깨달았다는 듯한 반응이 돌아왔다.

“‘짝사랑남’ 이미지 생겨도 괜찮아요. 처음(김바울 역)도 짝사랑하다가 마지막에 이뤄졌고 두 번째(최윤석 역)도 마찬가지니까.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야죠. 거기에다 남자가 먼저 좋아하면 더 좋고요.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됐다는 건 성공이니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박민우 ⓒ SSTV 고대현 기자

◆ “‘우사수’ 만난 후 연기가 다시 즐거워졌죠”

한 작품을 끝내면 대개 ‘시원섭섭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우사수’와 이별한 박민우에게는 ‘시원’이 없고 ‘섭섭’만 남았다. 그에게 ‘우사수’는 다시 용기를 주고 힐링이 된 ‘치료받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데뷔작을 마치고 줄곧 어두운 심연 속을 헤매던 박민우를 건져 올려준 이는 박민우가 ‘우사수’를 택한 이유이기도 한 김윤철 감독이었다.

“사실 제가 봐도 연기를 잘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데뷔했을 땐 아무것도 모를 때라 그만큼이라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저만의 구덩이에 빠져서 못 나왔었거든요. 그걸 김윤철 감독님이 꺼내주셨어요. 저 혼자만 생각했던 고민 같은 걸 많이 정리해주시고 처음의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셨고요. 김윤철 감독님 덕분에 구덩이에서 나왔고, 더 길게 이어졌다면 감독님과 같이 걸어볼 수 있었을 텐데. 일단 나오기만 하고 걷기까진 못해서 그게 너무 아쉬워요.”

의외였다. 박민우는 2011년 데뷔 이후 크던 작던 제법 꾸준히 활동하면서 총 6편의 작품을 거쳤고 그 사이 가장 긴 공백은 6개월 남짓이었다. 그 시간이 당연히 발전적인 나날이었을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만 2년 반가량을 넘긴 짧은 경력과 경험이기에 슬럼프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지만 ‘꽃미남 라면가게’ 이후 박민우는 자신의 말대로 구덩이 속에서 홀로 싸우고 있었다.

자신이 어느 함정에 빠져 있는지, 어떤 잘못된 점에서 못 헤어 나오고 있었는지도 모른 채 궁지에 몰려가던 박민우는 김윤철 감독의 도움에 힘입어 ‘우사수’ 14회로 전환점을 맞았다. 박민우가 ‘우사수’ 14회를 가장 좋아하게 된 것은 시청률이 가장 잘 나와서도, 자신의 연기가 만족스러워서도 아니었다. 그는 이동 중 휴대전화 DMB 화면으로 ‘우사수’ 14회를 보다가 문득 느낌표를 찾았다.

“감독님이 왜 ‘가볍게, 더 가볍게’라고 디렉팅하셨는지 깨달았어요. 과잉. 제가 과한 연기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연기를 향한 갈증이 심해지다 보니까 툭 가볍게 쳐도 될 연기를 너무 세게 친 거예요. 과해 보이는 걸 아는데도 괜히 더 많이 표현하고 싶어서 그랬던 거죠. 그런데 14회 보고서 왜 그러면 안 되는지 알게 돼서 무척 좋았어요. ‘가벼움의 무거움’이라고 해야 할까?”

자신이 느낀 바를 최대한 온전히 전하고 싶은 듯 말을 쉬었다가 이어가며 천천히 이야기를 정리한 박민우는 ‘가벼움의 무거움’이라는 표현이 내심 마음에 들었는지 “좀 괜찮았나요?” 하고 산뜻하게 씩 웃어 보였다. 내친 김에 ‘우사수’ 이후 다른 변화를 물었더니 ‘인기의 굉장한 증거’가 되는 식당 이모님들의 서비스가 늘었다는 유쾌한 답이 돌아온다. 깨달음을 얻고, 식당에서 서비스로 나온 계란찜과 함께 응원 받는 것 외에도 수없이 달라졌을 크고 작은 변화 중 가장 박민우에게 와 닿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연기가 다시 즐거워진 것. 그건 저한테 굉장히 큰 변화예요. 예를 들면 그전까지는 부상을 당한 축구선수가 축구공을 보기만 해도 무서워지는 상황과 비슷했어요. 가장 좋아하는 게 공차는 건데 다시 다칠까 봐 훈련만 하고. 그러다가 좋은 심리적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돼서 다시 공을 찰 수 있게 되는 그런 거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걸 잃었다가 다시 찾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아요.”

박민우는 ‘꽃미남 라면가게’ 이후부터 ‘우사수’ 이전까지의 자신을 부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축구선수에 비유했다. 그 사이 거쳐 온 작품을 함께한 이들과 자신에게 배역을 맡긴 이들에게 죄송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공을 찰 수 있으리라 믿고 경기에 출전했다가 결국 실패하는 바람에 팀은 패배하고 만다. 하고 싶은 것이라곤 오직 축구뿐인데 도저히 정신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없어 좌절한 이 축구선수의 이야기는 박민우 자신의 모습이었다. 무거웠던 지난날을 털어놓은 박민우에게 김윤철 감독의 등장은 한 줄기 빛이자 은인이 아니었을까. 박민우는 금세 분위기를 전환하며 밝고 장난스럽게 센스를 드러냈다.

“감독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어요. 저 혼자 은인이라고 생각해도 돼요. 짝사랑 좋아하니까! 김바울이나 최윤석이 그랬듯 감독님하고도 나중에 또 이뤄질 거예요.(웃음)”

   
박민우 ⓒ SSTV 고대현 기자

◆ “연하남 최윤석, 순수하지만 약해 보이지 않았으면”

‘우사수’에서 최윤석이 가장 많이 한 말이 뭔지 고른다면 모두의 머릿속에 “누나”가 떠오르지 않을까. 말을 꺼내자마자 박민우는 “누나”와 함께 “이제 내가 그만할게요” “뭐라고요?” “정말이에요?” 등 자주 등장했던 대사를 한껏 쏟아냈다. 대본 리딩 도중에는 “이제 240번째 ‘뭐라고요’ 나왔다”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고.

“‘누나’는 최윤석 캐릭터를 제일 쉽게 규정 짓는 호칭이기도 해요. 원래 연하남은 연상녀에게 누나라고 잘 안 부르려고 하죠. 남자로 느껴지기 위해서요. 그런데 그건 연하남이 갖고 있는 자신만의 자격지심이에요. 누나라고 불러도 충분히 남자다울 수 있거든요. 또 최윤석의 ‘누나’는 일부러 남자처럼 보이려 의식하지 않는 순수한 면이 있어서 마지막 무렵 ‘선미야, 김선미’라고 딱 한 번 불렀던 게 참 좋았어요. 사실 하려면 더 까불면서 할 수도 있지만 최윤석은 소극적이고 부끄럽게 대하는 순수한 면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남자로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약해 보이기 싫어서 대사 톤에 최대한 신경을 많이 썼어요.”

유약하고 안쓰러운 목소리로 “정말요? 하지 마요”라는 대사를 읊은 후 마치 다른 사람인 양 사뭇 다른 덤덤함으로 같은 대사를 고쳐 말하는 등 대사 톤의 차이를 열심히 설명하는 그는 지금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박민우 대신 TV 속에서 보던 최윤석이 눈앞에 불쑥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미묘한 말투 차이까지 세세하게 신경 쓰며 만들어진 최윤석은 야속하게도 늘 김선미에게 푸대접을 받았다. 극 초반부터 쏟아지는 온갖 심한 말과 행동을 내내 감당하느라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을 텐데 최윤석은 김선미를 향한 마음을 끝내 놓지 않았다. 여간한 사랑이 아니라면 어려울 일이다.

“그렇게 심한 대접을 받으면 집어치우든지 계속하든지 둘 중 하나잖아요. 집어치우게 만드는 건 그런 대접만 하기 때문이에요. 반면 계속하는 경우는 그런 대접을 받음에도 김선미가 최윤석에게 사랑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를 줬을 거라고 생각해요.”

박민우는 “김선미가 최윤석에게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면 최윤석의 행동은 스토커”라며 “김선미도 분명 신고했거나 직장에서 해고했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최윤석의 부족한 면이 채워진다면 반드시 김선미의 결혼 대상 후보에 올랐을 거라고 확신했다. 극에서 분명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두 사람만이 아는 무언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 아무 이유 없이 그만한 사랑을 쏟을 수는 없었을 거란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김선미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안 최윤석은 파리 유학을 포기하려 했다가 결국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드라마로서는 이상적인 전개겠지만 실제라면 남자가 내 아이를 가진 여자를 두고 긴 세월 먼 거리로 떠나는 일은 분명히 쉽지 않다. 최윤석이 아닌 박민우의 선택이 궁금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여자가 아기를 낳고 힘들어할 2년 동안 옆에 못 있어 준다는 것, 아기를 2년 간 못 본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나게 고민되겠죠. 하지만 그 이후를 생각하면 파리에 가야 되는 게 맞다고 봐요. 언제까지 사내에서 ‘윤석 씨’로 있을 순 없잖아요. ‘최 실장’ 정도는 돼야지.(웃음) 늘 남자다운 남자, 누나에게 걸맞은 남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인물인데 결혼해서까지 부인을 누나로, 상사로 모시는 건 정말 아니니까요. 역시 저라도 갔을 것 같아요. 갔다 와서 능력 있는 남편이 돼야죠.”

실제 박민우의 연애에서는 최윤석과 김선미처럼 10살 나이 차를 뛰어넘는 경험은 없었으나 제법 나이 차가 있는 연상녀를 홀로 마음에 둔 적은 있었다고. 식상하지만 이상형을 물었더니 한국 여자연예인 중 이상형이 없었던 그에게 바로 2~3일 전 한 인물이 눈에 띄었단다.

“지난 주말에 영화 보면서 생긴 이상형이라 신선할 수도 있어요.(웃음) 김고은 씨. ‘은교’도 봤었는데 ‘몬스터’ 보고 반했어요. 특별히 꽂힌 면이 있는 건 아닌데 그냥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예뻐 보였어요. 약간 고양이 같기도 한 느낌의 마스크도 상당히 매력 있으시고요.”

   
박민우 ⓒ SSTV 고대현 기자

◆ “솔직하게 살면서 ‘마음 움직이는 배우’ 되고파”

박민우의 첫 느낌은 밝고 화사했다.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건강한 웃음을 지을 줄 아는 박민우의 얼굴에서 보조개는 특히나 그만의 매력의 정점을 더 끌어올리는 요소였다. 그런데 ‘말하는 박민우’는 그 이미지와 조금 달랐다. 웃는 표정은 쉬워 보였을지언정 빈틈이라곤 하나도 없이 단단하게 꽉 찬 소신은 상대방을 긴장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반전이 있었다. 해맑은 얼굴만 보고 만만하게 생각해 시비를 걸었다가 사과를 건넨 이도 꽤 된단다. 그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자신의 이미지가 가진 장점과 실제의 차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제 웃는 모습이 예쁜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 것도 맞아요. ‘서글서글해 보인다’ ‘인상 좋다’는 건 제게 장점이고 플러스지만 성격까지 그렇진 않아요. 좀 모든 면에서 안 지려고 하는 스타일? 인상이랑 성격이 꽤 반대인 셈인데 마냥 착한 것보단 좋다고 생각해요.”

박민우는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일목요연하게 정리는 하되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았다. 본인의 그대로를 전할 뿐 불리한 부분을 줄이거나 이익이 될 법한 요소를 부풀리지 않는 박민우가 누구보다도 제일 잘할 수 있겠다 싶은 것 역시 ‘솔직함’이란다.

“굶어 죽거나 싸우더라도 가식보다 솔직한 게 좋아요. 멋있는 척, 있어 보이는 척 싫어하고 부족한 게 있어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게 좋고요. 당장은 대중이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되지 사는 걸 포장해서 보여줄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제 생각엔 솔직하게 살아야 더 좋은 표현을 하는 배우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미 배우로 충분한 요건을 갖춘 듯한데도 ‘배우가 되고 싶다’고 거듭 말하는 박민우는 ‘배우’라는 말이 유난히 좋다고 했다. 박민우를 끌어당긴 ‘배우’는 사전적 의미인 ‘연기하는 사람’보다 더한 어떤 것을 품고 있는 단어였다. 박민우가 생각하는, 박민우가 되고자 하는 ‘배우’란 무엇일까.

“배우의 배(俳)는 사람 인(人)에 아닐 비(非)가 합쳐진 거잖아요. 처음엔 이해가 안 갔어요. 사람이 아닌 사람? 왜 한자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런데 사람은 자기 걸 내세우기 급급하고 없으면서 있는 척 하고 있으면서 없는 척은 잘 못해요. 남들보다 위에 서고 싶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밟고 강한 사람에게 아부해서 올라가려 하고요. 가진 걸 알아줬으면 하고 대접 받으려고 하죠. 그런 게 사람의 욕심인데 제가 생각하는 배우는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는, 철학자 같은 느낌이었어요. 배(俳)의 의미를 그렇게 느끼고 나서부터 배우라는 말이 좋아졌어요.”

박민우는 자신이 생각하는 ‘배우’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최민식을 꼽았다.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건 아니지만 최민식이 드러낸 짓궂은 장난기, 흥이 많은 듯 가벼운 행동에서도 그 아래에 깔린 무게감과 진중함을 느꼈다고. 단기간 내에 만들 수 없는 최민식의 모습은 솔직하게 살되 표현은 능청스럽고 싶은 박민우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진심으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배려를 지닌 최민식은 그렇게 그에게 선망이 되었다.

내면의 나락까지 떨어졌다가 ‘우사수’로 구원받은 과정을 담담히 털어놓은 박민우에게는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 궁금해지는 깊이와 끌림이 있었다. ‘배우 박민우’라는 다섯 글자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지 묻자 그는 강단 있는 울림으로 말했다. “그 사람 연기는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어.” 보는 이의 마음을 점점 더 크게 움직이게 하는 배우 박민우는 그렇게 다시 날갯짓을 시작했다.

“‘유리가면’이라는 만화책에 그런 게 나와요. ‘왜 저 아이만 무대에 올라가면 특별한 게 없는데 보게 되지? 왜 감동받게 될까?’ 좀 유치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저도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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