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창수’ 임창정 “‘창수’는 진솔한 남자이야기”
[SS인터뷰] ‘창수’ 임창정 “‘창수’는 진솔한 남자이야기”
  • 승인 2013.12.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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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함’으로 돌아온 배우 임창정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매 작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던 배우 임창정이 지난 28일 개봉한 영화 ‘창수’(감독 이덕희)로 돌아왔다. 선 굶은 연기로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그는 인터뷰 당시 개봉을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창수’가 느와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남자이야기’를 지칭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한 번쯤 내 맘대로 살아보고 싶은 남자들의 표상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그 모습을 진정성 있게 잘 그려내도록 노력했습니다.”

   
‘절실함’으로 돌아온 배우 임창정 ⓒ SSTV 고대현 기자

◆ “‘창수’ 개봉?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

‘창수’는 개봉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후 개봉까지만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던 것. 이에 그는 ‘창수’ 언론시사회 당시 심경을 전하던 도중 눈물을 붉히기도 했다.

“저보다는 제작자 대표님, 감독님이 더 초조해하고 계세요.(웃음)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지난 2년 6개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개봉할 날만 기다렸어요. 그런데 시사회 당일, 바보처럼 좋아한다던 감독님, 극장 뒷자리에 서서 무대를 지켜보는 대표님 모습에 왈칵 눈물이 나더라고요. 영화를 소개할 장이 마련됐다는 자체가 너무 의미가 컸던 거죠. 그런데 개봉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손에서 핸드폰이 떠나지를 않아요.(웃음) 계속해서 예매율 확인하게 되는 거 보면요.”

이어 그는 극중 창수 역을 소화함에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둔 것에 대해 언급했다.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한다는 걸 남자들은 이해하지만 여자들은 잘 이해하지 못해요. (여자들은)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남자 관객들이 본다면 창수가 미연(손은서 분)에게 반하는 모습에 쉽게 동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어요. 그리고 사실 남자들에게는 밉지 않은 허세가 존재하잖아요. 돈 한 푼이 없어도 항상 주위 사람들을 챙기잖아요. 남자들은 이런 모습을 소위 ‘의리’라는 칭하지만 여자들이 보면 ‘너나 잘 챙겨라’라고 애기할거에요.(웃음)”

   
‘절실함’으로 돌아온 배우 임창정 ⓒ SSTV 고대현 기자

◆ “데뷔 23년 차, 배우는 선택 받는 자.”

“‘공모자들’에 이어 진지한 캐릭터로 관객 분들을 만나게 돼 감사해요. 색다른 모습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건 정말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종종 ‘배우로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사실 저는 변신을 의도하지는 않아요. 배우는 선택되는 입장이니까요. 제게 몇 작품이 들어왔는데 그중 한 작품을 고른다고 해서 바로 촬영을 시작할 수 없잖아요. 감독부터 배급사까지, 여러 가지 상황이 더 만들어져야해요. 전 배우로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열심히 할 뿐이죠.”

이어 그는 지난 9월24일 3년의 공백기를 깨고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발라드 ‘나란 놈이란’을 발표했다. 당시 그의 컴백은 ‘임창정표’ 발라드를 기대한 음악 팬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이어 그는 내년 초 전국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음원 1위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에요. 솔직히 10위 안에만 진입해서 방송 활동만 많이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웃음) 생각해보니 앨범 발매부터 ‘창수’ 개봉 그리고 콘서트 준비까지, 제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에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바빠서 힘들지 않느냐고요? 예전에는 즐기지 못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달려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열심히 해야죠.(웃음)“

인터뷰 말미 임창정은 “요즘 주를 이루고 있는 영화들처럼 디테일하거나 섬세하지 않지 않다”라며 “그래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진부하고 신파적일 수 있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여운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창수’는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가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를 만난 순간 파국으로 치닫는 인생을 그린 영화로 지난 28일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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