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창수’ 손은서 “깍쟁이 이미지? 아직 보여줄 게 많다”
[SS인터뷰] ‘창수’ 손은서 “깍쟁이 이미지? 아직 보여줄 게 많다”
  • 승인 2013.12.0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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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서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후 개봉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바로 영화 ‘창수’(감독 이덕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극중 미연 역을 맡은 배우 손은서에게 이번 개봉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일 년마다 행사를 하는 느낌이 들어요.(웃음) 오래 전에 찍었고 생각보다 기다림이 길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창수’라는 영화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대하고 있어요.”

   
손은서 ⓒ SSTV 고대현 기자

◆ “적은 분량? 감정라인 살리고 싶었다.”

‘창수’에서 손은서는 영화 초반부에 등장한다. 분량은 적지만 그로 인해 창수(임창정 분)의 인생에 큰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게 된다. 이에 그는 “극중 두 사람이 함께 있는 3일이라는 시간을 애틋하게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고 밝혔다.

“창수와 미연이 함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사실 적지 않은 고민을 했어요. 극중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이 3일이라는 설정에 대해 ‘너무 짧지 않나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한 남자의 복수에 인생을 바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됐던거죠. 그래서 감정라인을 최대한 부각시키는데 주력했어요. 그렇다면 창수가 모든 걸 내던질 만한 뭔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어 그는 ‘창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배우 임창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다 보니 많이 의지가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리고 임창정 선배의 경우에는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가진 성격과 같은 실생활의 중요성에서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죠. 다독이며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덕분에 이것저것 시도해볼 좋은 기회가 됐던 거 같아요.”

   
손은서 ⓒ SSTV 고대현 기자

◆ “차도녀 같다고요? 사실 전혀 반대에요.”

대표작인 드라마 ‘욕망의 불꽃’ ‘내 딸 꽃님이’ ‘그녀의 신화’ 등을 통해 손은서는 ‘악녀’ 혹은 ‘차도녀’ 이미지를 얻었다. 그래서일까? 혹시나 배우로서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없는지가 궁금해졌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악녀라면 악녀에게도 사연이 있고 대중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녀의 신화’에서 서현과 같은 상황에 부닥친다면 저도 그런 선택을 할 거 같아요. 환경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정말 억울할 거 같거든요. 타당성이 있어야 공감도 가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하며 연기를 하고 있어요. 물론 최근작이 정말 다 악역이라서 이런 이미지가 굳혀질까 봐 걱정되죠.(웃음) 하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 2009년 개봉된 ‘여고괴담 5’ 이후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크린 속 제 얼굴을 바라보는데 어색하기도 하고, 묘하더라고요. ‘여고괴담’ 때와 비교하면 ‘창수’를 할 때는 조금 익숙해져 있기는 했지만요. 드라마와 영화의 연기에 차별을 두지 않는 편인데도 느낌은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스크린만이 가진 느낌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말미 손은서는 “운동신경이 있는 편이라 곧잘 따라 하는 편”이라며 “‘다모’ ‘아이리스’ 같은 작품에서 액션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창수’는 내일이 없는 징역살이 대행업자가 내일을 살고 싶은 여자를 만난 순간 파국으로 치닫는 인생을 그린 영화로 지난 28일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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