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친구2’ 유오성 “‘친구’라는 좋은 원석, 답습하지 않았다”
[SS인터뷰] ‘친구2’ 유오성 “‘친구’라는 좋은 원석, 답습하지 않았다”
  • 승인 2013.12.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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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성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12년 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친구’가 ‘친구2’로 돌아왔다. 그 중심에는 곽경택 감독과 배우 유오성이 있다. 지난 11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오성은 ‘친구2’를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경택 감독과 의기투합하기 전에 ‘친구’를 제작했던 제작자 분을 찾아갔었어요.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 분에게 좋은 원석을 훼손하거나 이용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죠. 그래서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오로지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고 볼 수 있죠.”

   
유오성 ⓒ SSTV 고대현 기자

◆ “12년 만에 함께한 곽경택 감독, 그는 이야기꾼이다.”

‘친구2’는 소송 등의 문제로 사이가 껄끄러운 사이가 됐던 곽경택 감독과 유오성이 12년 만에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자체로도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친구’를 촬영했을 땐 우리 두 사람은 모두 혈기왕성했어요.(웃음) 하지만 지금은 사람을 미워하고 비난하는 것 보다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나이가 됐죠. 그리고 ‘친구2’가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건 두 사람 사이에 앙금이나 불편함이 이미 사라졌기에 가능한 것 이라고 생각해요. 행복한 것만 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제가 40대 중반인데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본다면 그건 정말 시간낭비라고 볼 수 있죠.”

이어 그는 ‘친구2’에서 함께한 곽경택 감독과 후배배우 김우빈에게 극찬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곽 감독은 한 마디로 애기하자면 이야기꾼이에요.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배우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설득하며 전달해주는 감독이죠. 또 현장에서 자기가 콘티가 명확하게 있어서 당일 날 무엇을 해야 할지 혹은 갑작스런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도 빨라요. 정말 장점이 많은 감독입니다. 그리고 (김)우빈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친구인데 예의도 바르고 무척이나 착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현장에서의 자기 역할 잘 알고 있는 친구고요. 자기 역할을 알고 행한다는 건 기본적인 능력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는 거 에요. 그렇기에 제가 선배라고해서 무엇인가를 도와주거나 가르쳐 준 적은 없습니다. (김)우빈이부터 단역까지 ‘친구2’에 나오는 모든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들은 저와 같은 배우이고 그 역할을 본인만큼 고민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물론 금기시 하는 건 있어요. 현장에 지각하는거요. 남의 시간을 뺏을 수는 없잖아요. 영화는 역할이 크고 작은 노력이 모여서 하나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사소한 것 부터 지키도록 노력해야죠.”

   
유오성 ⓒ SSTV 고대현 기자

◆ “‘친구2’ 조폭 미화? 내면을 봐 달라.”

‘친구2’는 지난 14일 개봉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최단기간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친구2’가 ‘조직폭력배들을 미화한다’며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극중 준석은 가족이라는 구성체에 대한 로망이 있는 인물이에요. ‘친구’에서 아버지와의 평탄하지 못했던 생활 이후 진숙이를 만나 그와 첫 사랑을 통해 가족이란 작은 구성체를 만들려고 하죠. ‘친구2’도 어찌 보면 조직의 재건을 향한 준석의 행보가 일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가 꿈꾸는 건 가족의 구성이에요. 그래서 성훈이(김우빈 분)에게 식구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죠. ‘친구2’는 건달이 아닌 주위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조폭을 미화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인터뷰 말미 그는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래도 많은 관객 분들이 극장으로 찾아와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전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단막극부터 영화까지 매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소재를 찾아 떠나는 배우 유오성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무척이나 궁금하다.

한편 ‘친구2’는 두 시대를 살아간 세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정과 갈등. 배신 그리고 여기에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을 그려낸 작품으로 지난 2001년 개봉해 관객 820만 명을 동원한 ‘친구’의 뒷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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