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집단 소송, 세계지리 8번 문제 뭐길래? “정답없음 주장”
수험생 집단 소송, 세계지리 8번 문제 뭐길래? “정답없음 주장”
  • 승인 2013.11.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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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뉴스 캡처

[SSTV l 온라인 뉴스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세계지리 8번 문제를 두고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험생 38명은 서울 행정법원에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정답을 2번으로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수능 등급을 결정한 것을 취소해 달라는 집단 소송을 냈다.

수험생들은 집단 소송을 제기한 이유로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지문은 객관적으로 틀린 지문이다. 평균 수준의 수험생이 답을 고를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정답없음’ 처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한 세계지리 8번 문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문제로 평가원은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의 규모가 크다’는 보기 ㉢이 맞는 설명이라고 보고 문제를 냈다.

이에 수험생들은 “총생산액은 매년 변화하는 통계수치인데 해당 문제는 어느 시점으로 비교할지 기준 시점을 제시하지 않아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문제에 제시된 그림 표시처럼 기준 시점을 2012년으로 본다면 당시 EU의 실제 총생산액은 17조 730억 1,1000만 달러였고 NAFTA는 18조 6,220억 9,200만 달러였으므로 보기 ㉢이 포함된 2번은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평가원은 수험생 집단 소송 전 “세계지리 교과서와 EBS 교재에 EU가 NATFA보다 총생산액 규모가 크다는 일반적 내용이 있고 2007~2011년 통계도 마찬가지”라며 2번을 정답으로 성적을 발표해 수험생 집단 소송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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