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숨바꼭질’ 문정희 “‘주희’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SS인터뷰] ‘숨바꼭질’ 문정희 “‘주희’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 승인 2013.08.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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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 문정희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대작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개봉 12일 만에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바로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숨바꼭질’(감독 허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숨바꼭질’에서 주희 역을 맡은 배우 문정희를 지난 9일 서울 명동의 한 프라이빗 클럽에서 만났다. 그는 대작들과의 경쟁을 앞두고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숨바꼭질’과 처음 만나게 됐던 날을 회상했다.

“무서운 영화를 못 보는 편인데도 시나리오를 접한 후 정말 좋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긴박감도 넘치고 허정 감독님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감독님에 대한 믿음 하나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어요, 그래서 일부러 배급사 측에서도 촬영장에 잘 오지를 않았어요.(웃음) 그만큼 감독님을 믿고 모두들 움직였던 것 같아요.”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 문정희 ⓒ SSTV 고대현 기자

◆ “주희, 보는 순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문정희는 영화 ‘숨바꼭질’(감독 허정)에서 집과 관련된 강박에 시달리는 ‘억척 엄마’ 주희로 분해 색다른 연기 변신을 꾀했다. 연기파 배우 손현주, 전미선과 함께 출연했음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내공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주희’를 처음 접한 후 캐릭터에 대한 희소성을 느끼다보니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된 거 같아요. 그래서 ‘주희’라는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피해의식이나 열등감 같은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뭔가 진심으로 호소를 해야만 관객 분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그러다보니 ‘주희’의 과거가 궁금해졌고 그에게도 절실한 게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마친 후에 제작사 대표님과 감독님을 찾아가 ‘주희’ 역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웃음) 여배우들이 꺼릴만한 역이였지만 차기작으로 선택하는 것에 망설임은 없던 거 같아요.”

‘연가시’에 이어 문정희 ‘숨바꼭질’ 촬영에서도 몸 고생이 심했다. 특히 촬영 도중에는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출연 전에는 고생할 거라는 생각을 못해요. ‘연가시’ 때도 연기하면서 그렇게 고생을 할 줄 몰랐고요.(웃음) ‘주희’는 몸싸움을 하는 장면이 많아서 부상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는데 가벼운 타박상은 늘 달고 살았죠. 또 발톱 네 개나 빠졌어요. 처음엔 세 개인 줄 알았는데 어제 확인해보니까 네 개더라고요. 근데 발톱 빠진다고 죽는 것도 아니니까 촬영 당시에는 참고 달렸어요. 맡은 역할이 잘 표현될 수 있다면 당연히 이 정도는 참아야죠.(웃음)”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 문정희 ⓒ SSTV 고대현 기자

◆ “손현주, 전미선 선배? 말하지 않아도 통하더라”

‘숨바꼭질’에서 문정희는 선배배우 손현주, 전미선과 호흡을 맞췄다. 손현주, 전미선, 문정희 세 사람의 조합은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배우들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감독님을 구심점으로 삼아서 각자 준비해온 것을 이야기했고 몸으로 부딪치면서 합을 맞추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정말 호흡이 잘 맞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손현주 선배님과 전미선 선배님 모두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으신 분들이잖아요. 그런 분들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 자체가 복이라고 생각해요. 관객 분들도 세 사람의 연기 호흡이 어떨지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이어 그는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수애가 출연한 ‘감기’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수애는 ‘감기’(감독 김성수) 언론시사회에서 “두 작품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수애는 좋아하는 배우이면서 사적으로도 친한 배우라 민망한 건 사실이에요. ‘감기’가 올 여름쯤 개봉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같은 날 개봉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웃음) 수애랑은 ‘끝까지 잘해보자’고 이야기했어요. 지금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두 작품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말미 문정희는 “차기작에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라 망가질 필요는 없을 거 같다”라며 내달 초 선배배우 김상경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감독 김덕수)를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문정희가 차기작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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