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미스터 고’ 성동일 “‘미스터 고’가 현실감이 부족하다고요?”
[SS인터뷰] ‘미스터 고’ 성동일 “‘미스터 고’가 현실감이 부족하다고요?”
  • 승인 2013.07.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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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 색다른 매력을 과시하는 배우 성동일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에서 에이전트 성충수 역을 맡은 배우 성동일을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인터뷰 전날 중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그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가득했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열정 가득한 얼굴로 질문에 답했다.

“‘미스터 고’ 홍보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는데 많은 분들이 환호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루에 5시간 정도 밖에 잠을 자지 못해서 힘든 건 사실이지만 제가 김용화 감독을 너무 아끼고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인터뷰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웃음) 이 영화 정말 잘 돼야 하거든요.”

   
매 작품 색다른 매력을 과시하는 배우 성동일 ⓒ SSTV 고대현 기자

◆ “김용화 감독은 한 마디로 대단한 사람”

‘미스터 고’에 앞서 성동일은 김용화 감독의 전작인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은 평소에 연락을 자주하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김용화 감독의 전화에도 바로 성동일은 출연을 결정했다.

“김용화 감독과는 사실 평소에 연락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웃음) 하지만 그가 정말 대단한 감독이라는 건 잘 알고 있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얼마나 이해도가 뛰어나고 철저한 계산이 숨어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전작들과 다른 여건 속에서 촬영을 진행해야했고 전체를 아우르는 성충수라는 캐릭터 때문에 부담이 있었는데 촬영이 시작되니 그런 걱정을 사라지더라고요. 우왕좌왕할 법도 한데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그 모습에 ‘역시 김용화 감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매 작품 색다른 매력을 과시하는 배우 성동일 ⓒ SSTV 고대현 기자

◆ “‘미스터 고’? 현실성이 부족하다고요? 그럼 할리우드는?”

지난 17일 개봉한 ‘미스터 고’는 올 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힌 데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과 동시에 다소 부족한 3D 기술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동일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미스터 고’는 한국 시장만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 아니에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만든 작품이죠. 그러다보니 한국 관객 분들이 좋아하는 정서가 줄어들게 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흥행을 거둔 할리우드 작품들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미국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100% 만족감을 줄 수는 없는 것처럼 요. 또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이 지구를 구하는 모습과 고릴라 ‘링링’이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하는 모습을 그린 ‘미스터 고’ 둘 중 어떤 작품이 현실성이 더 없는 건지도 궁금해요. 전 ‘미스터 고’가 현실성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어 그는 ‘미스터 고’의 성공으로 인해 후일 할리우드 영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다른 작품들이 등장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영화들에 비해 부족한 자본으로 시작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미스터 고’가 3D 기술에만 몇 배의 자본을 투자한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스터 고’를 낮게만 평가한다면 누가 국내에서 3D 영화에 도전하겠어요? 계속해서 한국 관객들은 할리우드의 3D 영화만 보게 될 거에요.”

   
매 작품 색다른 매력을 과시하는 배우 성동일 ⓒ SSTV 고대현 기자

◆ “주연과 조연?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미스터 고’의 홍보를 위해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돌아다닐 뿐 만 아니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도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성동일. 전성기를 맞이한 그가 배우로서의 가진 마음가짐에 대해 문극 궁금해졌다.

“배역이 크고 작고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또 아이돌 친구들처럼 팬 분들을 의식할 필요도 없는 아이 셋이 있는 평범한 40대 배우죠. 그러다보니 제게 신비주의 같은 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중국에 홍보를 하러 갔을 때 현지 스태프들과 야식을 먹으며 한잔했는데 ‘이런 배우는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만큼 사람 자체를 정말 좋아해서 신비주의를 할 성격이 못 되요. 그냥 즐겁고 솔직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옆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인상임에도 매 작품마다 무궁무진한 매력을 과시하는 배우 성동일. 그가 차기작에서는 어떤 매력을 펼치며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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