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 '갯골'에서 일어난 참사 "어쩌다가…"
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 '갯골'에서 일어난 참사 "어쩌다가…"
  • 승인 2013.07.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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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화면 캡처

[SSTV l 유지원 인턴기자] 해병대 캠프에서 참여했다 태안 앞바다에서 실종된 공주부사대부고 실종자 전원의 시신이 발견됐다.

태안 해양결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15분께 사고 해역에서 1㎞가량 떨어진 곰섬 인근에서 이병학(17)군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발견했다. 실종된 지 만 하루 만에 캠프 실종자 전원 5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되었다.

해병대 캠프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시신 대부분은 갯벌에 생긴 깊은 웅덩이인 '갯골'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 소식이 전해진 후 교육부는 나승일 차관을 현장에 급파해서 사고대책본부를 만든 후 학교 측의 대처와 미인증 업체 선정 경위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 등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사설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가 중이었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20여 명은 교관의 지시에 따라 바다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고교생 5명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고 당시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업체는 사고가 난 뒤 자체적으로 일을 해결하려다 사건 발생 20여 분이 지나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했으며 학생들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상황에서도 교관들은 당황한 채 호각을 불기만 했다는 증언도 나와 논란이 일었다.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사건을 발생케 한 캠프는 지난해 10월 설립,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업체로 해병대 출신이 아닌 강사도 있는 ‘짝퉁 캠프’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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