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감시자들’ 한효주 “하고픈 역할이 너무 많은데, 어쩌죠?”
[SS인터뷰] ‘감시자들’ 한효주 “하고픈 역할이 너무 많은데, 어쩌죠?”
  • 승인 2013.07.05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효주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오직 그대만’ ‘광해, 왕이 된 남자’ ‘반창꼬’에서 다양한 색깔의 캐릭터를 맡았던 배우 한효주가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세)로 돌아왔다. 지난달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긴장할 법도 한데 오히려 차분한 모습이였다.

“제가 맡은 ‘하윤주’는 신입이지만 주도적이고 초반부터 후반까지 끌고 가는 캐릭터이기에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욕심이 났어요. 그래서 프로페셔널하고 세련된 모습이 강조된 캐릭터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여성 관객 분들이 영화를 보신 후 어떻게 생각하실 지가 가장 기대돼요.(웃음)”

   
한효주 ⓒ SSTV 고대현 기자

◆ “액션장면, 묘한 매력이 있더라”

‘감시자들’ 속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숨겨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극 초반 보이는 한효주의 액션신은 유난히 돋보인다.

“사실 제가 감독님한테 부탁해서 만든 신이에요. ‘하윤주’라는 캐릭터가 극중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반장님과 크게 갈등을 겪는 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의견을 흔쾌히 수락해주신 거죠. 한 장면 뿐 이였지만 촬영에 앞서 액션스쿨에 가서 합도 맞춰보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액션 영화에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드라마가 주를 이루면서 필요한 장면에서만 강렬한 액션이 들어가는 느낌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본 시리즈’ 같은 느낌있잖아요. 생각해보니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네요. 스포츠 영화도, 트렌디한 영화도 해보고 싶고. 여자들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근데 잘 소화하려면 우선 내공이 더 생겨야 될 거 같아요.(웃음)”

   
한효주 ⓒ SSTV 고대현 기자

◆ “실제 한효주는 어떠냐고요? 글쎄요?”

지금까지 한효주의 모습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맡아오면 자신의 영역을 넓혀왔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문득 실제 한효주는 어떤 사람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들의 모든 면이 다 내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배우가 아니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감시자들’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하윤주’와 가장 비슷한 거 같아요. 그 성격이 지배적으로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사실 저 ‘광해, 왕이 된 남자’ 촬영 때는 현장에서도 말을 거의 안했어요. 그만큼 중전 역할에 몰입을 했었죠. 데뷔 초반엔 앞뒤 가리지 않고 그저 하는 것에 급급했는데 이제는 여유를 갖고 세심한 디테일도 만들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요즘은 정말 현장이 즐거워요.”

   
'하윤주' 캐릭터를 선보이는 한효주 ⓒ SSTV 고대현 기자

◆ 남자배우 복이 많은 한효주? “나는 인복이 참 많다”

‘감시자들’에서는 설경구와 정우성과 호흡을 맞추는 한효주는 유난히 선배들과의 작업이 많은 배우다. 지난 2009년 드라마 ‘동이’ 이후 ‘오직 그대만’ ‘광해, 왕이 된 남자’ ‘반창꼬’까지 소지섭, 이병헌, 고수 등 대한민국 연예계 대표 꽃미남 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던 한효주. 이에 대해 그는 인복이 많다며 지금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배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실 ‘하윤주’라는 캐릭터를 처음 맡았을 때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 촬영 전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정말 (세 사람) 호흡이 잘 맞았어요. 화기애애하기도 했고요. 선배님들이 저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주신 거 같아요. 배우로서 인복이 참 많다는 생각을 늘 해요. 좋은 배우 분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건 즐거운 일이잖아요. 새로운 느낌이랄까요? 호흡을 맞춘다는 것만으로도 현장에서 얻어가는 것도 정말 많고요.”

이어 그는 ‘감시자들’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2PM의 준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을 하면서 준호 씨랑 정말 친해졌어요. 현장에서 저한테 ‘누나’라고 부르는 게 사실 적응이 안 되긴 했지만요.(웃음) 선배들한테도 정말 잘해요. 그리고 감시반들 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분들을 다 챙기더고요. 현장에서 제일 예쁨을 받았어요. 촬영 할 때는 ‘아이돌’이라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요즘 조금은 실감해요. 시사회 때 차려입은 모습을 보니 정말 아이돌 같더라고요.(웃음)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Copyright ⓒ SS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