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더 웹툰: 예고살인’ 이시영 “김용균 감독과 차기작? OK”
[SS인터뷰] ‘더 웹툰: 예고살인’ 이시영 “김용균 감독과 차기작? OK”
  • 승인 2013.06.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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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 SSTV 고대현 기자

[SSTV l 임형익 기자] ‘위험한 상견례’ ‘커플즈’ ‘남자사용설명서’ 등 로맨틱코미디를 통해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드러낸 배우 이시영이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감독 김용균)으로 돌아왔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더 웹툰: 예고살인’ 개봉을 앞두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의 이야기 속에서 개봉을 앞둔 설렘과 긴장감이 엿보였다.

“제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 시나리오가 아니였어요. 우연히 읽어보게 됐는데 정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무작정 김용균 감독님을 찾아가 제가 생각한 ‘강지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죠. 당시 저한테는 로맨틱 코미디만 들어오고 있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전혀 다른 느낌의 시나리오를 보게 되니 너무 재미가 있었던거죠. ‘파격변신’보다는 ‘한 가지라도 잘 하자’라는 의식이 강하면서도 항상 정극에 대한 도전은 늘 꿈꾸고 있었어요. 그런 찰나에 ‘더 웹툰’을 만나게 된 거죠.”

   
이시영 ⓒ SSTV 고대현 기자

◆ 김용균 감독님과의 만남 “섬세한 연출력에 놀랐다”

인터뷰에 앞서 열린 ‘더 웹툰: 예고살인’ 언론시사회에서 이시영과 김용균 감독은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만에 충무로로 돌아온 감독과 자신의 연기적 갈증을 풀어준 배우로서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실 감독님이 전작에서 작품을 하신 여배우 분들이 다 쟁쟁해서 좀 긴장하긴 했어요.(웃음) 혹시나 ‘실망하시면 어찌지?’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제가 맡은 ‘강지윤’이란 역할에 대해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갑자기 고민거리가 생기면 감독님께 무작정 전화 걸어 상담을 신청했죠. 그러면 감독님은 묵묵히 제 말을 들어주시면서 ‘강지윤’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세요. 참, 창고가 불타는 장면은 실체로 현장에 불을 내고 찍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장면 이였거든요. 게다가 이틀 동안 밤을 새면서 찍어서 감정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애를 먹었는데 그 때도 감독님이 예전에 이야기 나눴던 ‘강지윤’을 떠올려주시면서 제가 감정을 잡을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웃음)”

   
이시영 ⓒ SSTV 고대현 기자

◆ “연기와 복싱 병행? 나는 행운아”

이시영은 2013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kg급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국가대표 복서에 선발됐다. 연기과 복싱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처럼 영화홍보나 촬영이 있는 상황에 무리하게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지 않고 있어요. 평소에는 새벽 훈련은 로드워크를 하고, 아직 기초가 약해 기본기 위주로 훈련해요. 그리고 다행히 권투는 훈련시간이 길지 않고요. 권투를 시작하기 전에는 끈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많이 변한 거 같아요. 주위에서 ‘혹시 다치면 어쩌냐’고 물어보시는데 다치게 되도 ‘언젠가는 한번 다치지 않았겠어?’라고 물어보며 스스로를 다독이게도 됐고요.(웃음) 연기와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두 가지 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시영 ⓒ SSTV 고대현 기자

◆ “로맨틱코미디? 공포스릴러? 차이점은 없다”

그동안 로맨틱코미디에 주로 출연해서였을까? 어느 순간부터 그의 앞에는 ‘로코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공포스릴러 ‘더 웹툰: 예고살인’으로 돌아온 이시영. 조금은 달랐을 법도 한데 그는 다른 작품과 별반 차이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실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촬영할 때는 제가 가지고 있던 톤보다 많이 띄워서 대사를 했었어요. 겨우 조절하기 시작했던 게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였고요. 그 전까지는 여러 작품을 하면서 많이 헤맸는데 ‘남자사용설명서’ 때 (오)정세오빠를 만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죠. 그리고 주인공을 맡게 되다보니 더 책임감이 생긴 거 같고요. 이런 태도의 변화들이 제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장르가 다르다고 해서 무엇인가가 달라지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어 그는 ‘더 웹툰: 예고살인’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강지윤’이라는 캐릭터를 욕심낸 이유를 설명했다.

“‘더 웹툰’에서 제가 맡은 ‘강지윤’이라는 인물을 진지하고 깊게 연기할 수 있었기에 큰 매력을 느낀 거 같아요. 게다가 웹툰 속 이야기가 실제 사건으로 이어진다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웹툰라는 장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도 다른 공포스릴러와의 차별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 분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걱정이에요. 많이 찾아와 주셔야하는데(웃음)”

인터뷰 말미 이시영은 ‘더 웹툰: 예고살인’ 흥행 대박으로 김용균 감독과 차기작을 찍기 바란다는 질문에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며 이날 인터뷰 중 가장 해맑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김용균 감독의 차기작에 카메오라도 무조건 출연하고 싶다는 이시영. 빠른 시일내로 두 사람이 만나 어떤 하모니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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