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이사회 중심경영...지속가능한 선진지배구조 체제 확립
풀무원, 이사회 중심경영...지속가능한 선진지배구조 체제 확립
  • 승인 2024.03.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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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와 경영 분리한 전문경영인 승계시스템 정비
이사회를 자체 평가하는 사외이사평가위원회 운영

회사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이사회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핵심 전략을 결정하고, 최고경영자인 총괄CEO를 선임, 보상, 평가하는 전문경영인 승계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사외이사가 다수인 이사회 중심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선진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했다고 25일 밝혔다.

풀무원은 선진지배구조 구축의 일환으로 한국ESG기준원의 지배구조 모범규준과 글로벌 선도기업의 이사회 운영기준을 참고해 이사회 규정을 개정하여 이사회 산하 8개 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고, 각 위원회 활동을 독립적,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경영조직과는 별개의 이사회 직속 조직으로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내부감사부서인 준법지원실의 독립성을 확보해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했다.

삼일회계법인이 2023년 금융권을 제외한 자산 총액 2 조원 이상인 국내 상장기업 142 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
 풀무원 이사회 산하 8개 위원회 현황.[자료=풀무원]

이사회 사외이사 비율 78%, 여성 사외이사 43%

풀무원 이사회는 첫째, 인원구성에 있어 사외이사 비율이 77.8%(전체 9인 중 7인)로 비금융권 상장사 중 최고 수준으로, 경영진이 사외이사들을 설득하지 않고서는 이사회에 올라온 안건이 통과할 수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는 전체 사외이사 7명 중 3 명으로 이사회 내 비중이 43%로 비금융권 상장사 평균 21% 보다 2배 이상 높아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다.

독립적, 전문적인 8개 위원회 설치, 운영

다음으로 풀무원 이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이사회가 사실상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사회 내에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시스템을 갖춘 다양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풀무원 이사회는 상법상 의무설치 위원회인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2개 위원회 외에 6개 위원회(▲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평가위원회 ▲전략위원회 ▲ESG위원회 ▲경영위원회)를 자율적으로 추가 설치하여 총 8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자산 2조원 이상의 회사는 이사회 내에 평균 4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풀무원만의 독특한 위원회 시스템

이 가운데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는 풀무원의 최고경영자인 총괄CEO를 선임하고, 보상하고, 평가하는 풀무원만의 독특한 위원회 시스템으로, 이를 재정비 함으로써 2018 년 가업승계가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한 풀무원의 선진지배구조 체제가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는 총괄CEO 후보 선발기준을 수립하고 전문지식, 업무경험, 리더십, 소통능력, 도덕성 등 자격요건 및 필요역량을 갖춘 후보를 심사·선정·추천하는 역할과 회사 경영의 연속성 및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경영승계 계획을 승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위원회는 차기 총괄CEO 선정 시 후보검증 심사단을 구성해 1차 서류 검증,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총괄CEO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 등 4명으로 구성되며, 후보검증 심사단은 사외이사 4명 등 6명으로 다수인 사외이사들이 총괄CEO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한다. 

차기 총괄CEO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면 후속으로 보상위원회가 개최되어 차기 총괄CEO의 보상 및 임기를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보상위원회는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원 3명이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되며, 총괄CEO 등 최고경영진이 공평하고 경쟁력 있는 보상방식에 의하여 효율적으로 보상받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등 회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균형 역할을 수행한다. 

이 위원회는 최고 경영진의 보수를 비롯해 퇴직금,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및 취소에 관한 사항, 성과목표 이행 실적에 따른 보상기준과 지급방법, 보수체계의 설계 운영 및 적정성 평가 등에 관한 사항을 다룬다.

사외이사의 연임도 사외이사평가위원회의 평가 반영해 결정

사외이사평가위원회는 이사회 운영과 활동성과를 공정하고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도입한 풀무원 이사회만의 고유한 위원회로, 3명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이사회 운영 평가 외에 사외이사들의 개별 활동을 평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먼저 이사회 운영에 대해서는 매년 4개 항목(사외이사 구성 및 역할, 이사회의 독립성, 이사회 효율성, 이사회 내 위원회)을 자체 평가하여, 그 결과를 풀무원 홈페이지와 통합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평가결과에 따라 도출된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개선해 이사회 및 이사회 구성원의 역할과 역량을 강화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 기여한다.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평가는 자기평가와 동료평가로 구성되며, 사외이사 연임 시에는 평가 결과를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풀무원은 투명한 지배구조와 함께 1980년대초 유기농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했던 시절에 한국 최초의 유기농식품기업으로 출발해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창립정신을 바탕으로 환경(E)과 사회책임(S)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태생부터 ESG를 지향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ESG기업이다. 

풀무원은 환경친화경영 일환으로 기존의 '친환경' 전략에서 보다 실천적 의미를 강조한 '친환경케어' 전략을 선언하고, '넷 제로(Net Zero, 탄소중립)'와 생물다양성 보존을 주요목표로 한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를 추진하기 위해 ‘온실가스’, ‘수자원’, ‘플라스틱 감축'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수립하여 국내외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사회책임경영 차원에서 풀무원은 2018년 사람존중경영원칙을 제정하고 인권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으며, 직원들을 위해 여성친화적인 다양한 직장 내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보연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