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ㆍ가구업계 '마일리지 제도' 천태만상
침대ㆍ가구업계 '마일리지 제도' 천태만상
  • 승인 2024.02.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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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체 적립 마일리지 소진하기 어려운 제도 운영
마일리지 날리지 않으려면 쇼핑몰 이용약관 꼼꼼히 살펴야

봄철, 신혼철 주요 침대ㆍ가구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혜택과 포인트 적립 등을 내세워 성수기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침대 업계 1위 에이스침대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 쇼핑몰 이용약관 12조에는 포인트 제도가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 제품 구매할 때 포인트 사용 방법은 찾을 수 없었다.

시몬스는 제품 결제 금액의 3%를 적립해주고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합계액 조건이 없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적립액이 100 포인트이상 모이면 현금처럼 쓸 수 있지만 포인트로만 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템퍼 실리(Tempur Sealy)의 한국 법인 씰리코리아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제품 결제액의 3%를 적립해준다. 사용하는 조건은 50만 포인트 이상 적립시에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이용약관에 명시돼 있다. 50만 포인트를 모으려면 1,600만 원 가량을 결제해야 된다.

또한, 포인트를 사용하려고 할 때 5만원 이상의 제품 결제시만 사용이 가능하고, 포인트 결제는 총 구매액의 10%로 정해져 있다.

예를들어 한 소비자가 이전에 1,000만 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해 현재 30만 포인트를 쌓았다고 해도 20만 포인트가 모자라 포인트를 쓸 수 없는 조건이다.

이 소비자가 포인트가 소멸되기 전에 씰리침대 쇼핑몰 적립 포인트를 소진하기 위해서는 약 660만 원 이상의 제품을 추가로 구매(20만 포인트 추가)해 50만 포인트를 적립해도 보유하고 있는 있는 50만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5백만 원 이상의 제품을 구입해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구매 가격의 10%만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포인트를 사용하기 어려운 마일리지 제도인 셈이다.

씰리침대 홍보를 맡고 있는 홍보대행사 직원은 씰리의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 "본사 약관에 50만 포인트를 적립해야 사용할 수 있고, 5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게 맞다, 고객서비스 개념으로 드리고 있는 것이다"라며 "포인트 전환 자체가 용이하지 않은 점은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샘몰은 제품 결제액의 0.3%를 한샘포인트로 적립해주고 한샘포인트 한샘포인트는 최소 100P 이상 보유 시, 10P 단위로 사용 가능해 적립 비율은 적어도 사용하기에는 편리하다.

리바트몰은 침대 구매시 적립포인트 최종 결제 가격의 0.1%를 적립해주고 웨딩회원에게는 5배 많은 0.5%를 적립해주며 100P(100원)부터 사용 가능하다.

동서가구는 1%를 적립해주고 적립금 1,000원 이상만 되면 사용이 가능하고 1회 결제시 최대 100%까지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80일이다.

보루네오가구는 결제 금액의 1%를 적립해주고 포인트 결제시 최대 적립금 50%를 사용 가능하며 소멸기준은 6개월이다.

금성침대는 온라인몰에 게시된 이용약관에 1000원 이상 돼야 사용하실 수가 있다고만 명시되어 있고 '000원 이 넘는 금액의 적립금은 결제시 사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구매시 상품별로 적용된 마일리지는 000원 이상이면 사용하실 수가 있습니다.'라고 금액이 잘못 기록되어 있었다.

한편, 매트리스 렌탈 사업으로 성장을 해온 침대업계 매출 3위 코웨이, 일룸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

[뉴스인사이드 김윤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