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동방신기, 현재 스코어는 50점 ‘나머지는…’①
[SS인터뷰] 동방신기, 현재 스코어는 50점 ‘나머지는…’①
  • 승인 2012.10.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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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 SM 제공

[SSTVㅣ국지은 기자]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냐고요? 음… 딱 절반한 거 같아요. 데뷔 9년차, 적지 않는 시간까지 다행히 이렇게 음악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것으로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수로서 어느 정도 꿈을 이룬 것 같냐'는 말에 딱 잘라 반이라고 대답한 동방신기. 1년 8개월 만에 ‘캐치미(Catch Me)’로 컴백한 그들은 한 층 더 성숙해졌다. 풋풋한 ‘허그’ 시절의 모습을 벗고 늠름하고 멋진 남자로 돌아온 동방신기는 지난 앨범 ‘왜(Keep Your Head)' 때보다 살짝 힘을 뺀 모습이 보기 좋다. 많은 변화를 딛고 온 그들에게 지금의 ‘50%’ 성공은 어떤 의미일까.

“셀 수 없는 회사에서 가수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냉정하지만 그 중에 잊히는 팀들이 대부분이에요. 그 속에서 저희는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죠. 그런데 보통은 ‘아이돌 가수들의 생명력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화두에 저희가 오르곤 합니다. 30대가 되면 활동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저희는 예로 ‘신화’ 선배님들을 들고 싶어요. 각자 자기의 활동에서 영역을 넓히지만 신화로서 활동하기도 하잖아요. 저희가 1~2년 활동하고 끝낼 게 아니니까 나머지 50%를 꾸준히 활동하면서 채우려 합니다.”(창민)

88년생 25살 최강창민의 의젓한 말투와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감사할 줄 알고 욕심을 가질 줄도 아는 막내가 있어 리더 유노윤호는 든든하지 않을까 싶다. 긴 공백기 동안 내외적으로 많이 갈고 닦았을 그들. 그 사이 무엇을 했을까?

“사실 그 동안 라이브나 SM 콘서트 같은 게 있어서 그리 쉰 것 같지 않아요. 시간이 빨리 지나간 느낌? 그래도 욕심을 가지고 이번 앨범에선 해보지 않았던 장르를 선택했어요. 타이틀 곡도 이것저것 많이 고려해 봤고요.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곡을 선택하려다 보니 컴백이 살짝 미뤄졌습니다.”(윤호)

   
동방신기 ⓒ SM 제공

◆ 안무가, 저스틴 비버 제치고 우리에게 ‘올인’

공개된 ‘캐치미’ 뮤직비디오 속 안무는 동방신기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인지 그대로 드러난다. 화려한 안무와 다양한 퍼포먼스 등 그야말로 눈이 호강이다.

“이번 안무는 토니 테스타라는 유명 안무가가 해주셨어요. 저보다 두 살 어린 동생이죠.(웃음) 가사의 내용이 자존심 때문에 헤어지자고 말하는 건데 외국 분이라 처음엔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좋으면 사귀는 거고 헤어지면 헤어지는 건데 왜 ‘자기를 버리지 말라’고 하다가 ‘떠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나중엔 그 마음을 이해하고 정말 열심히 해줬어요. 다음 스케줄이 저스틴 비버였는데 그 스케줄을 미룰 정도로 애정 있게 안무를 만들어 줬습니다. ‘헐크춤’ ‘용트림춤’ ‘거울춤’ 등 다양한 이름이 붙여진 안무가 완성돼 뿌듯해요.”(윤호)

타이틀 곡 ‘캐치미’는 트렌디한 더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가미된 화려한 오케스트라 선율, 그리고 덥스텝과 멜로디 라인의 조화가 신선한 곡이다. 가사에는 자존심 강한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의 애정표현이 너무 부족하고 사랑하는지 조차 모를 만큼 우유부단한 태도에 이별을 고하지만, 사실은 제발 떠나지 못하게 잡아달라고 기대고 애원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동방신기 ⓒ SM 제공

◆ 화려한 안무, 한 명이라도 실수하면 안돼

의상에서 독특한 소매부분이 눈에 띈다. 동방신기와 댄서들의 팔이 어우러져 하나의 흐름같이 느껴지는 퍼포먼스가 압권이다.

“보통 저희가 제복 아니면 정장 딱 두 개의 프레임 안에서 무대의상을 꾸몄는데 이번에 트레이닝복과 흡사한 의상을 선택했어요. 두 개의 자아가 맞서는 이미지기 때문에 저(윤호)와 창민이의 옷이 앞뒤가 바뀌어있는 디테일함을 살렸어요. 특히 팔 부분이 하나로 이어져 저희뿐 아니라 댄서들 한 분이라도 실수하면 끝장이죠.(웃음) 장갑이 실제로 보면 ‘트랜스포머’의 소품처럼 갑옷과 같은 형태로 되어있어요. 처음 만들어졌을 때 깜짝 놀랐어요.”(윤호)

지난 2011년 7월에 발표한 일본 싱글 ‘슈퍼스타(SUPER STAR)’에 수록된 ‘아이 돈 노우(I don't know)’의 한국어 버전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이 노래에 대한 특별이 애정이 엿보였다.

“원래 이 노래는 전 앨범에 실릴 예정이라 먼저 한국어로 녹음도 했었고 안무도 나와 있는 상황이었어요. 타이틀 곡으로도 물망에 올랐을 정도로 정말 아끼는 곡이에요. 다시 들어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거든요. 노래가 만들어진지 2년이 넘어서야 앨범에 실리게 됐네요.”(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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