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당 15명'...주춤하던 독감 다시 증가세
'1000명당 15명'...주춤하던 독감 다시 증가세
  • 승인 2023.10.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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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코로나와 트윈데믹 우려"...지난주 다시 증가

인플루엔자(독감)가 이달 들어 주춤하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1주차(10월 8~14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5.5명으로 집계됐다. 유행기준(6.5명)의 약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7월 23일 이후 6주 연속 줄다가 9월 들어 36주차(3~9일) 11.3명→37주차 13.1명→38주차 17.3명→39주차 20.8명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된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된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이같은 독감 유행은 41주차가 되자 다시 15.5명으로 고개를 들었다. 특히 39주차 31.8명에서 40주차 22.7명으로 줄었던 13~18세 청소년층 의사환자분율이 30.6명으로 껑충 뛰었다. 유행 기준의 약 5배다.

  

상황이 이렇자 보건당국은 국가 무료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겨울철은 계절 특성상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본격적인 동절기에 앞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올겨울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WHO, 미국, 일본 등 국외에서도 동시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동시 접종을 꼭 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 연령이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 어린이와 임산부, 7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어제(19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이 맞을 수 있다.

12세 이상 국민과 5~11세 고위험군 소아, 6개월~4세 영유아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은 해당 기간에 전국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뉴스인사이드 홍성민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