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현진영 "우울증+공황장애+인격 장애 진단…폐쇄병동 입원도"
'금쪽상담소' 현진영 "우울증+공황장애+인격 장애 진단…폐쇄병동 입원도"
  • 승인 2023.07.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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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캡처

가수 현진영이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1세대 힙합 가수 현진영과 아내 오서운이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오서운은 “저희가 결혼생활을 오래 했는데 속에 화가 찬다. 참는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앞으로의 결혼생활을 잘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현진영은 "인형 뽑기에 3000만 원을 썼다. 인형 1000개를 뽑으면 경품으로 산악자전거를 줬는데 인형을 950개 정도 뽑았다. 30~40개만 더 뽑으면 1000개였는데 가게가 닫았다"며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오징어 다리에 꽂혀 500봉지를 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현진영은 음악작업을 위해 노숙자 체험을 한다며 집을 나가기도 했다고. 오서운은 "이렇게 못 살겠구나 싶어서 나가서 영원히 돌아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소리쳐봐' 작업을 위해 가출했는데 돌아왔다너 이사 가고 없었다"고 말헀다.

현진영은 아내를 향한 집착을 드러냈다. 외출하기 전 아내의 손길을 받지 못하면 불안을 느낀다고. 과거 아내가 외출하면 여러 통의 전화를 걸었다는 그는 "불안하다. 나가기 전에 아내가 옷이라도 만져줘야 편안하게 일을 하게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6살 정도의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 같다"며 현진영의 어린 시절을 궁금해했다.

현진영은 2002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폐쇄 병동에 입원했던 일을 고백했다. 아내의 권유로 21년 전에 폐쇄 병동에 입원했다는 현진영은 "다음 날이 앨범 발매날이었다. 음반이 망할까봐 못 간다고 했더니 아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그래서 결국 입원을 했다"고 말했다.

오서운은 "당시 남편이 수면 유도제를 먹었다. 3~4개를 먹고 또 먹고 그랬다. 하루는 다퉜는데 '뛰어내릴 거야'라고 하더니 창문으로 올라갔다. 급하게 사과를 하고 내려왔다. 한참 지나고 물어봤더니 기억을 못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현진영은 “공황 장애와 우울증이 굉장히 심하게 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누군가가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으로 숨이 막혔다. 특정한 장소를 가면 현기증이 나고 심장이 잡아뜯는 것처럼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의사 선생님께서 인성 인격 장애 소견이 보인다고 했다. 자기도 모르게 14살도 가서 그 나이로 행동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고치긴 힘들지만 조절해서 사는 방법이 있다고 했고 70일만에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인격 장애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언급해야 한다. 크게 보면 3가지다. 독특한 행동형이 있고 감정이 널뛰는 감정형이 있고 불안하고 강박적인 불안형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다 인격 장애로 보기도 어렵다"며 "20년이 지났다. 인성 인격 장애라는 용어는 없다. 제가 볼 때는 6~14세 특징이 많긴 하다. 어려움이 있어서 내면의 발달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거 같다. 약간 좀 어리고 미성숙한 부분이 있다. 그때 당시에 주변에 어른이 없었냐"라고 말했다.

현진영은 "아버지가 있었는데 미 8군 재즈를 만든 분이다. 아버지는 공연 때문에 집에 없었다. 음악과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그 외 다른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다"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엄마에 대한 기억이 아파서 누워 계신 기억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8년을 투병했다. 내가 6살 때부터 아프셨고 14살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학교에서 어머니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듣고 집에 갔더니 엄마가 눈을 감지 못하고 있었다"며 "아버지가 장의사를 불러서 염을 해야 했는데 내가 안 비켰다. 엄마의 냄새를 맡으며 엄마 옆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돌아가신 뒤에도 엄마 냄새 맡으며 한동안 살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