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나경원 전 의원 "남편과 부부싸움 얘기했다가 불화→별거→이혼설"
'백반기행' 나경원 전 의원 "남편과 부부싸움 얘기했다가 불화→별거→이혼설"
  • 승인 2023.07.28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남편과의 이혼설에 대해 해명했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허영만과 함께 부산의 맛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허영만, 나경원 의원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추어탕집이었다. 허영만은 "부산 와서 추어탕을 배운 거냐"고 물었다. 나경원은 "아니다. 추어탕은 저희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며 "딸이 추어탕을 엄청 좋아해서 중구 약수동에 유명한 추어탕집이 있다. 제가 바빠서 밥을 잘 못 챙겨주니까 '아줌마랑 가서 맛있는 거 사먹어' 그러면 늘 그 집에 간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딸이) 엄마 음식을 기억하냐"고 물었다. 나경원은 "엄마 음식이 없다. 사실 애들한테 가장 미안한 게 저희 둘째 아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국회의원이었다"고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2011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갔다가 낙선하고 공천 못 받아서 한 2년 쉬었다. 그때 처음으로 제가 된장찌개를 끓여준 거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너무 반성이 됐다. 애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한번도 음식을 해준 적이 없었다"며 "애가 '너무 맛있다' 이러면서 먹었다. 제가 진짜 잘하는 줄 알고 또 끓여줬다. 애가 두 번 쯤 먹고 나니까 '엄마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그랬다. 립서비스인 줄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음식이나 정치나 조화가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생각할 때는 야당, 여당이 하나의 이슈가 생겼을 때 힘을 합치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나경원은 "그런 것도 왕왕 있긴 하다"며 "그런 건 기사가 안 되기 때문에 보도가 안 되는 것도 있다. 요새 현역 정치 아니라서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얘기도 꺼냈다. 그는 "어렸을 때 공부 잘하셨겠다"는 말에 "고등학교 때는 잘했는데 대학을 가보니까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부부싸움 하시냐"고 물었다. 나경원은 "정치인은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처음 정치 시작했을 때 무심코 남편과 투닥거린 이야기를 했더니 불화설이 퍼지더라. 그 다음에는 별거설이 터졌다. 4년차가 되니까 원로 의원이 '이혼했다며'라고 물었다"며 "그 다음부터 남편과는 소름돋듯이 친한 것처럼만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