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이 좋아서' 봉태규 "어두운 터널서 날 꺼내준 아내, 한 달만에 혼인신고"
'고두심이 좋아서' 봉태규 "어두운 터널서 날 꺼내준 아내, 한 달만에 혼인신고"
  • 승인 2023.07.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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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캡처
사진=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캡처

배우 봉태규가 아내 하시시박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봉태규가 고두심과 함께 원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두심은 봉태규와 아내 하시시박의 러브스토리를 궁금해했다. 봉태규는 "당시 연애와 결혼을 아예 안 하고 싶었고 혼자 지내고 싶었다"며 "연기 활동도 중단했고 소속사와의 송사에 휘말리고 아버지가 산에서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제가 재미있는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제 캐릭터에 아버지의 죽음을 비유해서 희화화하는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배우가 된 것을 후회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나락을 떨어져있을 때 손을 내밀어준 이가 아내였다. 그는 "아는 동생과의 술자리에서 아내를 만났다.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멋있는 사람이었다. 그때 이미 반했는데 감정을 잘 몰랐다. 그 뒤로 심장이 벌렁거려 잠을 못 잤다"며 "친구처럼 지내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인데 괜히 내가 헛소리했다가 아예 인연이 끊어질까봐 두려웠다. 나도 모르게 스튜디오에 찾아가 '연애할 자신은 없는데 결혼은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랬더니 좋다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봉태규는 아내와 만난 지 이틀만에 프러포즈를 하고 한 달만에 아버지 산소에 인사를 드리고 혼인신고를 했다고. 그는 "지금의 아내가 어두운 터널 속에 있던 자신을 끌어내줬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두심은 "태규 씨 책 나도 다 읽었다. 어린 시절이 순탄하지는 않았더라고"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봉태규는 "100일 정도에 할머니 집으로 보내졌다. 여섯 살 정도에 서울에 왔다. 그때도 부모님이 장사를 하실 때고 누나들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외로웠다"며 "처음 연기 일을 하고 인터뷰 할 때 '잘 되면 뭘 하고 싶냐'라는 질문에 '식탁에서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족이 다 같이 모이는 경우가 진짜 드물었다.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고 원망을 안 하게 되더라. 저를 조금 더 돌보고 결핍이나 이런 것들은 결혼하고 거의 치유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