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윤항기 "전성기 인기 BTS급...시한부 6개월 선고, 아내 덕분 완치"
'마이웨이' 윤항기 "전성기 인기 BTS급...시한부 6개월 선고, 아내 덕분 완치"
  • 승인 2023.07.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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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마이웨이’ 가수 윤항기가 시한부 6개월을 선고 받았다가 아내 덕분에 완쾌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국의 비틀즈’로 불리던 1세대 록그룹 ‘키보이스’의 윤항기가 출연했다.

윤항기는 64년 차 베테랑 가수로, 호소력 짙은 보컬과 뛰어난 작곡, 작사 능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변으로 가요’ ‘별이 빛나는 밤에’ ‘장미빛 스카프’ ‘나는 행복합니다’ 등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윤항기는 과거 엄청났던 키보이스 인기에 대해 전했다. 그는 “지금은 BTS가 세계적인 그룹이지만 7, 80년대에는 BTS 못지 않는 인기를 누렸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윤항기는 동생 윤복희 영향으로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미8군 들어어 간게 공연을 하러 간 게 아니라 동생 윤복희를 보러 간 거였다. 동생이 오산 미군 부대 공연장에서 하우스 밴드의 전속 가수로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너무너무 부러웠다. 동생 쇼 하는 거 보러 놀러갔다가 주저 앉았다. 심부름하고 하면서 드럼, 노래를 배웠다”라고 했다.

윤항기가 작곡한 곡 ‘여러분’은 동생 윤복희가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 윤항기는 “윤복희 가창은 대단하다”라며고 치켜 세우며 “동생이 그 당시에 개인적으로 좀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동생을 내가 뭔가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에, 다시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그런 용기를 주고 싶었다”라고 곡을 선물한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승승장구만 할 것 같았던 윤항기에게 폐결핵 말기라는 시련이 닥쳤다. 윤항기는 “과거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을 등한시했다. 말이 남편이지 집에 들어가는 날이 거의 없었다“라며 “요즘 애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5명을 키우는 게 보통 여자 아니고서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말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아내에게 고마워했다.

윤항기는 “엄청나게 바빠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좀 괜찮다 싶으면 안 갔다. 그러다가 1977년도에 쓰러졌다. 폐결핵 말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의술로는 사실 치료할 수 없고, 6개월 밖에 살 수 없다고 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하지만 윤항기는 아내 덕분에 병을 이겨내게 됐다고. 그는 “집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생 많이 했다. 지극정성으로 간호해서 1년 만에 치료가 됐다. 정말 기적”이라며 아내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