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린 건 쥐뿔' 박보영 "지적 허영심 있어…책을 읽진 않는데 자꾸 사서 모아"
'차린 건 쥐뿔' 박보영 "지적 허영심 있어…책을 읽진 않는데 자꾸 사서 모아"
  • 승인 2023.07.21 2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유튜브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영상캡처
사진=유튜브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영상캡처

배우 박보영이 지적 허영심을 털어놨다.

21일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는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박보영이 들어왔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 속 이영지는 박보영에게 "언니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근데 언니 작품을 보면 애처로울 때 가장 슬픈 감정도 동시에 전달하더라. 우울한 부분을 연기하는 데 특화된 사람도 있고 긍정적인 부분을 연기하는데 특화된 사람이 있는데 보통 동시에 이루어지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박보영은 "너무 쑥쓰럽지만 너무 고맙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영지는 "근데 '언니가 너무 멋져요'라는 칭찬의 의미보다는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그건 진짜 개인적으로 산전수전을 많이 겪어서다. 옛날 선배님들이 저한테 '많은 걸 경험해봐라. 연애도 깊게 말고 얕게 많이 만나라. 더 불편해지기 전에 여기서도 뭘 해보고 저기서도 뭘 해봐라'라고 했다.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저에게 감정의 폭을 증폭시켜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슬품과 저런 슬픔의 감정이 다 다른데 이걸 종류별로 다 겪어보면 내가 표현 할 수 있는 슬픔이 다양해진다. 나에게는 굉장한 칭찬이다. 난 이게 직업인데 누가 내 연기를 보고 같이 공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100%인 사람이다. 그걸 보고 누가 엄청난 공감을 느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엄청 큰 칭찬이다. 근데 직업병이 이상한 게 슬퍼서 울다가 거울을 본다 '내가 울 때 이런 표정이구나'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박보영은 "집을 2년 전에 마련했는데 다음 촬영은 우리집에 와서 해도 된다"며 "내가 원래 집 공개를 안 한다. 근데 서재는 공개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집에 서재가 있냐. 서재가 있다는 연예인 처음 봤다"고 놀라워했다. 박보영은 "내가 지적 허영심이 있다. 책을 읽지는 않는데 사서 모은다. 책이 쓸데없이 너무 많아서 중고거래를 한다.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데 자꾸 계좌이체를 하자고 한다. 그럼 내 이름이 떠서 친한 친구 계좌를 받아놨다가 메모장을 열어 보여준다. 그럼 친구가 '너 또 중고거래했냐'라고 연락이 온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는 나를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재미있다. 그래서 친구와 해외여행을 갔는데 술에 취해서 길에서 '나 술 먹고 뛰어 다닌다. 너네 내가 누군지 모르지'라고 소리 쳤다. 그게 자유로웠다"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