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주현영 "주성치 영화 좋아..개그우먼 오해 오히려 영광"
'유퀴즈' 주현영 "주성치 영화 좋아..개그우먼 오해 오히려 영광"
  • 승인 2023.07.2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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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배우 주현영이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MZ 세대 대표로 살아가는 주현영이 출연했다.

이날 주현영은 "'SNL' 시즌4 첫 촬영을 했다. 또 드라마 사극 촬영을 하고 있다. 많이 불러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대학교 시절 연극을 전공했던 주현영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동그라미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지만 이보다 먼저 'SNL'에서 극사실주의 연기력으로 주기자를 표현하며 

그는 'SNL'에 캐스팅된 과정에 대해 "웹드라마를 계속 찍고 있었다. 조 감독님께 'SNL 만약에 또 한다면 너무 하고 싶어요'라고 했더니 새 시즌이 시작되면서 '오디션 한 번 보겠니?'라고 말해주셨다. 오디션을 보고 SNL 크루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시절 친구들은 내가 잘 되는 걸 이해 못하는 친구도 있었다. 친구들이 '이건 다 네가 평상시에 하던 거잖아'라고 했다. 만나면 얼굴보자마자 바로 하는 그런 것들이었는데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셔서 친구들이 이해를 못했다. 그냥 상황극 중독자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주현영의 끼는 어릴 떄부터 남달랐다. 그는 "집에서 막내다. 7살 차이 쌍둥이 언니가 있다. 어릴 때는 언니들이 저를 소외시켰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혼자 방에서 원맨쇼를 많이 했다. 옛날 영상을 찾아보면 아빠는 소파에 앉아 TV를 보시고 제가 그 앞에서 혼자서 헤드뱅잉을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인가? 코미디언인가?'에 대한 질문에 "어릴 때부터 주성치 영화를 좋아했다. '개그콘서트' 속 개그맨들을 보면서 행복했다. 그 콘텐츠들을 통해서 현실도피를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희극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개그우먼 인 줄 알았다'고 하셨을 때 오히려 너무 영광스럽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상상을 많이 했다. 빅뱅과 함께 'X맨' 등에 함께 출연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 어떻게 댄스 신고를 해야 되며 그 곳에서의 애티튜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춤을 선보여 다시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배우인지, 개그우먼인지 헷갈릴 정도의 연기력을 선보인 주현영은 '2022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예능상, '2022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신인여자예능상을 수상했다. 그는 '캐릭터에 갇히는 건 아닐까, 걱정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우려의 말들을 들을 때마다 그 얘기가 저한테 막 꽂히진 않았다"며 "'난 그냥 이게 너무 재미있는데 이게 걱정이 되신다면 어쩔 수 없지. 만약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그건 나중 일이고 지금 그것을 걱정하면 나만 힘들 뿐. 지금 사랑해주시는 모습을 계속 밀고 나가지'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주현영은 배우로서도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동그라미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그는 "드라마를 촬영하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이 또 걱정해주셨다. 그런데 심각하게 생각을 안 했다. 주기자라는 캐릭터도 작품 속 캐릭터를 연기한 거라고 생각하니까 동그라미 또한 '우영우'라는 작품에서 이 캐릭터를 또 다르게 만들어보여야겠다. 일종의 오기 같은 게 생겼다"고 말했다.

화제가 된 '우 to the 영 to the 우' 인사법에 대해서는 "대본에는 영우영우우영우, 동동그라미 이렇게 적혀있었다. 작가님께서 귀엽고 재미있게 만들어달라고 하셔서 고민을 했는데 빅뱅을 좋아하니까 'B to the I to the 뱅뱅'이 생각났다. 자신 없게 보여드렸는데 작가님이 너무 귀엽다고 해주셨다. 대본 리딩 때 박은빈 선배님이 보시더니 '이게 뭐야?'라는 표정으로 당황해했다. 그런데 첫 촬영 때 선배님이 너무 귀엽게 완성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으로 달라진 점을 묻자 "저희 어머니가 너무 귀여우신 게, 내 본명이 김현영이다. 가족은 '김현영'이라고 부르는데 '우영우' 이후에 어머니 휴대폰에 저를 주현영으로 바꾸셨다. '우리 주현영이'라고 부르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주현영은 "조금 뻔한 말이긴 하지만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주의여서 '피할 수 없으면 즐기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하자'고 생각한다. 그래서 큰 고민이 없다"면서 "너무 감사 드리는 게 내가 재밌다고 느끼는 걸 선보였을 때 사람들이 다 같이 공감하고 웃는 그 현장이 저에겐 짜릿한 것 같다"고 연기와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