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마약 투약 후 남은 건 빚5억과 연체된 카드값..사람들도 떠나"('추적60분')
남태현 "마약 투약 후 남은 건 빚5억과 연체된 카드값..사람들도 떠나"('추적60분')
  • 승인 2023.07.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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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추적 60분'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이 마약 투약 심경을 고백한다.

14일 방송되는 KBS1 '추적 60분'에서는 미성년자 마약 문제가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남태현이 직접 출연한다고 해 이목을 끈다.

남태현은 지난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남태현은 작년 8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던 방송인 서민재와 함께 검찰에 송치된 남태현은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추적 60분'은 인천의 한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에서 치료 중인 남태현을 만났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남태현은 마약에 중독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연예계 생활을 하며 마약류 의약품인 다이어트약을 접했고,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정신과의 처방을 받아먹기 시작한 약물이지만 의료용 약물 남용이 마약으로 가는 통로를 열어줬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 청소년들이 다이어트약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ADHD 약을 남용하는 현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추적 60분'은 분석했다.

남태현은 제작진에게 “마약 투약 이후 남은 것은 빚 5억과 연체된 카드값”이라며 생활고를 털어 놓기도 했다. 남태현은 본인의 집은 물론 부모님의 집까지 내놔야 한다고 밝히며 빚을 갚기 위해 곧 식당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끼던 기타 한 대를 제외하고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팔았다고.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남태현의 휴대폰에는 연체 대금을 독촉하는 문자가 계속 왔다.

남태현은 “마약으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면서 사람들은 하나둘 곁을 떠났다.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 무렵, 절박한 심정으로 재활센터의 문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끝으로 남태현은 10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어렵게 말문을 뗐다. 그는 "(청소년들은) 마약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고 당부했다.

이후 마약중독자가 된 아이들이 소개됐다. 제작진은 텔레그램 마약상들과 접촉해 그들이 어떻게 미성년자를 타깃으로 마약을 판매하는지를 추적해 본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