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하이틴스타' 편기연 "지인의 배신으로 4억 빚 떠안아…자해도"
'특종세상' '하이틴스타' 편기연 "지인의 배신으로 4억 빚 떠안아…자해도"
  • 승인 2023.07.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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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캡처

'하이틴스타' 출신 편기연이 갑자기 자취를 감춘 사연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95년 청소년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얼굴을 알린 편기연의 근황이 공개됐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그는 퇴근 후에는 여러 마리의 반려견들을 돌보며 살고 있었다.

편기연은 "힘들 때 낚시를 갔는데 거기에 버려진 강아지 3마리가 있었다. 물 한 모금 못 먹고 앙상한 강아지의 눈빛을 마주쳤을 때 누군가 손을 안 내밀어주면 죽을 것 같았다. 거울 보는 것 같았다. 제 모습 같았다"며 반려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청소년 시절 연기자가 되고 싶은 꿈을 키우며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는 그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어른들은 몰라요'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편기연은 "길거리를 지나는데 한 두사람씩 알아보는 분들이 생겼다. 인기라는 게 이런 건가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인기는 얼마 가지 못했다. 편기연은 "군대 제대하고 난 이후에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섭외가 안 들어왔다. 너무너무 힘들어하던 시기에 정말 친형제처럼 지내던 형이 있었는데 '이러이러한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데 돈이 없다. 투자를 받든, 너 있는 돈이든 회사를 한 번 만들어보자'고 해서 올인했다. 그런데 배신 당했다. 떠안은 빚만 4억800만 원에 달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10년에 걸쳐서 빚을 갚았다. 억울한 마음에 해서는 안 될 생각까지 했다. 머리가 정말 터질 것처럼 힘들어서 벽에 부딪쳤다. 술을 마시고 쾅쾅 거리다가 머리가 터졌다. 자해하는 사람들 보면 '왜 저런 미친 짓을 하지?' 그랬는데 그때는 (제가 하니깐) 시원했다. 어떻게 하면 남한테 피해를 안 주고 죽을 수 있을까 싶었다. 계속 미친 사람처럼 웃고 그런 생활이 하루이틀이 아니었다"라고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날 편기연은 연기의 꿈을 놓지 못하는 자신에게 "포기하지마. 진짜 하고 싶은 걸 해. 그래야 네가 나중에 노인이 되어도 후회 안 할 것 같다"는 친구의 응원에 용기를 얻었다.

실제 그도 일을 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이 나면 연기 연습을 했다. 편기연은 "희망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가 없다. 목표를 두기 전에 희망을 두고 목표를 갖는다. 매일매일 희망을 불어 넣는다"며 "난 배우라는 일에서 절대 손을 놓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돌아갈 거다. 돌아간다면 일했던 것들, 전에 일했던 것들, 일하면서 힘들었던 것, 섭섭했던 것 정말 머릿속에, 제 몸속에 가슴으로 다 남겨 놨다. 나중에 제가 다시 배우로 돌아갔을 때 '나는 이 감정 써야지. 이 느낌 잊지 말아야지'라고 새겨놨다. 꼭 다시 (연기자로)돌아갈 것"이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