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이혜정 "45년 결혼생활 매일이 위기, 아들 한 마디에 이혼 참았다"
'돌싱포맨' 이혜정 "45년 결혼생활 매일이 위기, 아들 한 마디에 이혼 참았다"
  • 승인 2023.07.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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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캡처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과거 아들의 말 한마디에 이혼 위기를 넘겼다고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 코미디언 오정태, 배우 박준금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혜정은 결혼 생활 45년 중 가장 큰 위기를 묻는 질문에 "매일이 위기"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혜정은 아이들 덕에 이혼 직전에 위기를 넘긴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혜정은 "심각한 상황이었다. 온 집안이 뒤집어지고 난리였다“라며 ”정말 이혼을 해야겠다 싶어 '이혼하자'는 말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한 날이었다. 그때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딸은 중학교 3학년이었다"고 입을 뗐다.

그는 "그날 아이들을 불렀다. 그런데 아들이 '엄마, 이혼은 지금 꼭 안 해도 되잖아. 지금 안 참으면 내일은 참을 수도 없잖아. 지금 할 수 있는 거 먼저 해 봐'라고 하더라. 그 말에 제가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어 이혜정은 "'참아 보자'하고 자고 일어났는데, 다음날 남편이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남편이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서 얘기하고는 자기 방에 갔다. 그러길래 그 침대를 혼자 끌고 갖다 버렸다"라며 “침대만 들어내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들어내니까 침대 밑에 먼지가 얼마나 많은지 청소하느라 힘이 더 빠졌다. '그때 당장 해결한다고 다 깨끗해지진 않겠구나. 내가 감당할 일이 또 많이 생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덮어놨다면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 텐데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야기를 들은 탁재훈이 "이렇게 어렵게 견디고 버티고 하다 지금까지 왔는데 다시 태어나도 그분이랑 결혼하겠냐"고 묻자 이혜정은 버럭하며 "정신나갔냐. 그런 질문을 왜 하냐"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혜정은 4살 연상인 산부인과 의사 고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뉴스인사이드 이경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