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 김성오 죽이고 임지연 구했다 "계속 살아가야한다"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 김성오 죽이고 임지연 구했다 "계속 살아가야한다"
  • 승인 2023.07.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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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마당이 있는 집' 방송캡처
사진=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마당이 있는 집' 방송캡처

김태희가 김성오를 죽였고, 임지연을 살렸다.

11일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마당이 있는 집'에서는 김태희가 이수민(윤가이)을 죽인 진범 박재호(김성오)를 계단으로 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재호를 죽이기 위해 추상은(임지연)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문주란(김태희)의 집을 찾았다. 같은 시각 문주란도 박재호에게 수면제가 들어있는 채소주스를 마시게 하고 경비시스템까지 해제한 뒤 추상은을 맞이했다. 그러나 잠든 줄 알았던 박재호가 일어나 추상은을 공격했다.

지난밤 문주란은 박재호에게 추상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보여주며 "승재(차성제) 일을 알아차린 것 같다"며 "여전히 추상은 씨가 죽였다고 믿는 거냐? 비밀을 이제 추상은 씨가 안다. 돈을 마련해야할까"고 말했다. 박재호는 "비밀은 묻어야한다"고 추상은을 살해할 뜻을 밝했다.

문주란은 정신을 차린 추상은을 발견했고 "아직 아니다. 눈 뜨지 마라"며 칼을 건넸다. 이어 박재호에게 "이수민 꼭 죽였어야 했냐. 살아있었지 않냐. 당신이 죽었다. 이 집에서 눕혀놓고 양손으로 목을 졸라 숨이 끊어질 때까지. 승재가 다 봤다. 사과해라. 승재한테 뒤집어 씌운 거"라고 따졌다.

그러자 박재호는 "그래. 내가 죽였다. 그딴 게 우리 가족을 위협했으니까. 그냥 보냈으면 그 다음은 아무 일도 없었을 거것 같냐. 승재가 한 짓 살인미수다. 고작 15살 짜리가 그랬다"고 말했다.

문주란은 "승재한테 왜 그랬냐. 당신 아버지 아니냐. 승재는 자기가 저지른 일을 책임지려고 했다. 당신은 그걸 막았고 그래서 아주 많이 괴로워했다. 고작 15살짜리도 자기가 한 짓을 아는데 왜 당신만 모르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박재호는 "내가 그랬다고 하면 당신 내 곁에 남았을까. 떠났을 거다. 나 볼때마다 죽은 애를 떠올리면서 살인자보듯 봤을 거다. 그게 승재라면 아무리 당신이라도 달라졌을 거다"며 "걘 우리 아들이니까 아들을 위해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던 일로 만들어주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주란은 "당신이 한 거짓말은 누구도 지키지 못했다. 그걸 아직도 모르겠냐"고 했다.

이때 박재호는 추상은의 움직임을 확인했고 그 순간 추상은은 박재호를 공격했다. 그러나 여자의 몸으로 박재호를 상대하기에는 벅찼다. 박재호는 추상은을 무차별하게 폭행했다. 

문주란은 메스를 꺼내 손목을 긋고는 "멈춰. 승재 부모로 살아갈 마지막 기회다. 자수해라. 나와 승재한테서 떠나라"며 소리쳤다.

문주란에게 다가온 박재호는 아내의 뺨까지 때린 뒤 "떠나? 평생 남들한테 보호만 받은 주제에. 아무것도 아닌 게"라며 머리채를 잡았다. 문주란은 박재호의 허벅지를 찌르고 도망쳤지만 계단 꼭대기에서 그를 다시 마주했다. 박재호는 "결국 네 언니는 너 때문에 죽은 거다. 이 집 안주인이 꼭 당신일 필요가 있을까"라며 목을 졸랐다.

추상은은 살기 위해 거실창 커튼을 열었다. 그때 건너편 집에 있던 해수(정운선)가 쓰러져있던 추상은을 발견했고 112에 신고한 뒤 문주란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추상은은 창문을 깼고 박재호가 상황을 파악하려 뒤를 돈 순간 문주란은 "이 모든 건 당신 때문이다"며 박재호를 계단에서 밀었다. 계단에서 구른 박재호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문주란은 남편 살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그는 "시작은 지독한 악취였다. 아주 오래 전에 맡은 적이 있는 냄새였다. 집안 곳곳에서 악취가 이어졌고 곧 사라지겠지 했지만 심해졌다. 그리고 승재가, 아들이 이수민 양의 죽음을 목격했다"며 "남편과 추상은 씨를 죽일 생각이었다. 제 남편이 추상은 씨 남편을 죽였으니까. 추상은 씨는 남편이 끝까지 타살일 것이라고 했고 제 남편을 범인일 거라고 의심했다. 그게 제 남편을 거슬리게 한 거다"고 거짓 진술했다.

경찰은 "이렇게 마무리 할 거냐. 진술이 문주란 씨에게 상당히 불리하다"고 하자 문주란은 "각오하고 있다. 제가 남편을 죽인거 사실이니까"라고 담담히 말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추상은은 보험사로부터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라는 연락을 받고는 구토했다. 그때 태동을 느꼈고 손끝으로 배를 쓸어내리며 눈물을 흘렸다.

문주란은 마지막 진술을 하라는 말에 "전 마당이 있는 집에 살았다. 가장 높은 곳, 가장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 사는 여자로 비춰지길 바랐다"며 "집 뒷마당에서 한 아이가 남편에게 살해 당했고 어린 아들은 이를 목격하고도 약한 엄마를 위해 침묵하며 괴로워했다"며 "제가 좀더 일찍 남편을 알아봤다면, 좀더 일찍 남편을 설득시켰더라면, 좀더 일찍 누군가의 보호만 기다리는 사람이기 이전에 제 삶을 살아가고 있었더라면 모든 게 달라지지 않았을까 후회한다. 제가 지키려던 것이 가족이 아닌,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제 불안이었던 사실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던 제 삶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추상은은 문주란을 찾아갔다. 추상은은 "처음부터 날 속일 작정이었냐. 나랑 박 원장, 한꺼번에 해치우려던 게 당신 계획이었냐. 그럼 끝까지 밀어붙이지. 내 손에 칼은 왜 쥐어줬냐"고 악을 썼다.

문주란은 "상은 씨는 왜 날 돕기로 했냐. 만약 그날 장례식장에서 상은 씨가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난 여전히 아무런 냄새도 맡지 못하고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됐을 거다. 상은 씨 난 이제야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추상은은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건데?"라고 말했고, 문주란은 "살아가야한다"고 했다. 추상은은 "나 계속 살아가도 되냐"고 물었고 문주란은 "부탁이다. 그렇게 해달라. 만약 그날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다"고 했다.

이후 추상은은 문주란의 말처럼 아들을 출산한 뒤 새 삶을 살아갔다. 출소한 문주란은 엄마, 아들과 함께 마당이 있는 집에서 다시 삶을 시작했다. 그는 "상은 씨 살아가고 있냐"고 궁금해했고, 추상은은 "네.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고 대답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